‘동방 선현(先賢)’의 천년 문맥을 이어가다
From:금교Author: 2024-11-04 15:50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교육자 중 하나인 공자가 세운 유교 사상은 중화문명과 세계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2500여 년이 지난 오늘에도 더욱 새로워진다.
1984년 공자의 고향인 취푸는 공자묘 대성전(大成殿)의 공자상 복원을 완료하여 공식 제막된 것을 계기로 공자 탄신일에 맞춰 ‘공자의 탄신일에 공자의 고향을 여행하는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40년 동안 행사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그 규모와 국제적 영향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 문화교류, 학술토론, 관광방문, 경제·과학·무역협력을 아우르는 국제행사인 공자문화제로 성장했다.
9월 27일부터 10월 7일까지 니산 기슭, 취푸시에서는 산둥성 인민정부, 문화관광부, 중국 유네스코 전국위원회가 주최한 2024 중국국제공자문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30여 개국 및 지역의 내빈들이 모여 ‘동방 선현’의 천년 문맥을 접하는 문명의 성대한 행사를 함께 했다.
이번 공자문화제는 ‘공자와의 대화, 문명의 교류’를 주제로 ‘산둥 취푸는 주회의장, 저장 취저우는 분회장으로 함께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다’라는 축제의 형식을 처음으로 시행했다. 다국적 관료와 주중 사절, 국제기구 대표, 해외 공자묘, 문묘, 서원, 유교기관 대표, 해외 공자 후손, 해외 화교 대표, 그리고 국제 우호인사 및 청소년, 유학생 대표 등 1200여 명이 참석하여 최근 몇 년 동안 초대된 내빈 중 수준이 가장 높았고 참여 범위도 가장 넓었으며 섹션 내용이 가장 풍부한 문화제였다.
개막식에서 제19회 유네스코 공자교육상시상식과 글로벌 문묘와 서원의 근원을 추적하는 여행의 발대식, ‘예악천하’ 공자문화 국제전파 발대식, ‘내가 보는 공자’ 글로벌 ‘Z세대’의 글·사진·동영상 공모전 성과 전시 등의 다양한 국제적인 행사가 이어졌으며 공자문화제가 공자를 기리는 기념행사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실천하고 문명교류와 상호인식을 심화시키는 효과적인 매개체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 중 글로벌 문묘와 서원의 근원을 추적하는 여행의 발대식에서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에서 온 문묘와 서원의 대표 10명이 각자의 표식물을 전시하고 유교문화재의 보호와 전승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문묘와 서원의 보호 및 전승에 관한 취푸 선언>을 달성했다.
취푸사범대 공자문화연구원 쑹리린(宋立林) 부원장은 국내외에 널리 퍼져 있는 문묘와 서원은 중국 전통문화의 가장 상징적인 문화 아이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그 근원을 추적하는 여행은 이러한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을 함께 보존하기 위한 모두의 힘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가 보는 공자’ 글로벌 ‘Z세대’의 글·사진·동영상 공모전 성과 전시에서는 5대륙 청년 대표들이 “스리랑카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는 동안 제가 공자 문화의 애호가가 됐습니다.”, “저장대 중국고대문학 석사과정을 졸업할 때 제가 입었던 중국 국풍 학사복은 네티즌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중국어 국제교육의 학생으로서 정말 유교 경전을 전 세계에 전파해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중화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라며 그들이 보는 공자의 모습을 함께 나눴다.
산둥성과 세계 간의 소통의 다리를 더 잘 가설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5명 해외 ‘Z세대’의 청년 대표들에게 ‘공자의 고향, 프렌들리 산둥의 청춘 추천관’ 초청장을 수여하여 더 많은 국내외 ‘Z세대’ 친구들이 국제 언어로 프렌들리 산둥의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독려했다.
갑진년 공자제사대전(이하 약칭 ‘제공대전’)은 9월 28일 취푸 공묘에서 열렸다. 공자 탄생 2575주년을 맞아 ‘인례천하, 화합대동(仁禮天下, 和合大同)’을 주제로 한 제공대전은 취푸 주회장 외에도 인터넷 생중계로 전 세계 ‘온라인 추모제’ 행사를 열어 유교 사상의 문화적 매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이번 제공대전에서 처음으로 의장식 개성식을 사용했다. 서간무용수 64명, 연등무용수 64명, 일(佾)무용수 64명, 의장대원 64명이 의젓한 의장과 숙연한 장면을 연출해 제공대전의 장엄함을 선보였다.
또한 2575명의 학생들이 니산 자락에서 스승의 존엄성을 기리고 계승하며 니산 경사례(敬師禮, 스승에게 예의를 표하는 것으로 중국 전통 문화에서 스승과 가르침을 존중하는 중요한 의식)를 처음으로 만들어 세계 청소년들에게 유교 문화적 요소가 가득한 성대한 의식을 전해줬다.
현장을 지켜본 두바이 중-아 위성TV(China Arab TV)의 비노 기자는 “이제 공자는 중국만이 아니라 세계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 문화와 유교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우리를 점점 더 평화롭게 만들 것입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고산앙지(高山仰止)’ 신행단·대가강(新杏坛·大家讲) 행사에서 여러 차례 초청된 이윤화 국립안동대학교 역사학과 명예교수는 국제정세와 맞물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유교 사상의 ‘천하귀인(天下归仁)’과 ‘평천하(平天下)’의 이념과 인·예·의(仁, 禮, 義)의 규범은 다양화가 두드러지고 여러 범주의 글로벌 도전이 중첩된 현대 세계를 항구적인 평화로 이끄는 데 매우 의의가 있습니다. 중국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은 중국 지식인과 전 세계 중국 전문가들이 논의해야 할 핵심 현안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와 학자들도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세계적인 도전은 더욱 심각하고 복잡해졌으며, 전 세계는 마음과 힘을 모아 옛 지혜에서 해답을, 대화와 교류에서 공감대를 얻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문묘의 대표이자 국자감문화과학원 부원장인 루안원수(阮文秀)도 유교사상을 많이 추앙한다. 그는 “오늘날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도 공자의 사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의 일부 사상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유교 사상을 추앙하는 찬사를 보냈다.
뜻이 맞는 사람은 산과 바다가 가로막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지성(至聖)’ 공자는 이미 2000여 년 전 우리에게 공동된 사상의 초석을 다져줬으며 오늘날 국제공자문화제가 인류교류, 문화교류, 민심소통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었으니 우리는 함께 성인의 발자취를 더듬고 현대문명을 탐구하여 인류의 공동가치를 고양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의 추진에 새롭고 더 큰 공헌을 해야 할 것이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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