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초원의 정취와 진한 민족 스타일
From:금교Author: 2024-11-04 15:45
멀리 푸른 하늘과 만나는 네이멍구 시린궈러 초원에는 소와 양이 한가롭게 노닐고 말떼가 달리며 멋진 몽골족(蒙古族) 초원의 민속적 문화가 그 사이를 장식한다. 이 풍경은 그림처럼, 시를 지어내듯, 노래처럼 아름답고 웅장하다.
이 광활한 초원 위에 천 년 동안 전해져 온 노래가 있는데 아름답고 느린 선율과 웅장하고 광활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몽골족 음악의 영혼이라 불린다. 그것은 바로 장조(長調)다. 방목이나 노동을 할 때, 여가 시간에 목축민들은 항상 이 오래된 노래를 흥얼거리곤 한다.
몽골족 음악을 언급하면 후마이(呼麥)를 빼놓을 수 없다. 후마이는 몽골족만의 독특한 노래 예술이다. 이 노래 예술을 공연할 때, 연기자는 입과 혀의 변화에 의존하여 두 개 이상의 성부(파트)를 동시에 불러야 한다. 몽골족의 가장 오래된 예술 형식 중 하나로서, 후마이는 원시적인 노래의 어떤 요소를 더 많이 보존하여 민족 기억의 가장 깊은 곳에서 오는 오랜 메아리가 되었다. 2006년에 몽골족 후마이가 제1차 국가급(國家級)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었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도 등재되었다.
몽골족의 많은 무형문화유산 중 독특한 의상은 중화민족의 의상 문화에서 가장 빛나는 보배가 되었다. 몽골족 의상은 몽골포(蒙古袍)이며 주로 두루마기, 허리띠, 신발 등 액세서리를 포함하며 색상은 보통 붉은색, 파란색, 황색, 녹색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몽골족들은 하늘의 파란색, 태양의 빨간색, 초원의 녹색, 대지의 노란색을 의상에 녹여 자연에 대한 사랑과 행복한 삶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다. 몽골족의 의상 문화는 현지의 자연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몽골족은 싸이베이초원(塞北草原)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왔다. 그래서 몽골족의 의상은 혹독하고 추운 고원의 기후와 장기간 유목 생활로 인해 방한 효과가 강해야 하며 승마하기에도 편리해야 하기 때문에, 두루마기, 조끼, 가죽 모자, 가죽 장화 등의 의류가 자연스럽게 그들의 선택을 받았다.
몽골족의 다양한 매력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들이 손으로 짠 ‘화려한세계’에 들어가 봐야 한다. 몽골 바오(蒙古包)의 천정에서 안쪽 벽까지, 문발에서 바닥까지 깔린 펠트와 일상 생활용 덮개에서 상인과 여행자들이 사용하는 차와 소금주머니까지, 영리하고 손재주가 좋은 몽골족의 수놓은 여인들은 펠트수와 복식자수 예술을 생활의 모든 측면과 접목시켜 한 땀 한 땀 미래에 대한 동경과 기원을 표현한다. 오늘날, 몽골족의 펠트수와 복식자수 예술은 베게, 소파 매트, 휴대폰 케이스, 전기 가전기기 덮개, 핸드백, 붓받침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되어 있으며, 오래된 기술에 새로운 시대의 매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초원에 왔으니 몽골족 정취를 느껴보려면 몽골 바오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하지 않겠는가? 드넓은 초원을 누비는 몽골족 목축민들은 몽골 바오를 ‘이동하는 집’으로 삼아 소, 말, 낙타, 양을 몰고 수원 및 초지의 분포상황에 따라서 이주한다. 몽골 바오는 주로 목재와 펠트를 재료로 하며 콘크리트, 흙벽돌, 벽돌과 같은 것은 사용하는 않는 ‘움직이는’주택이다.
하나하나의 하얀 몽골 바오는 초원 위에 흩어져 있는 보석처럼 보이는데 목축민족의 생활 지혜가 응축되어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몽골 바오는 타오나오(陶腦, 천장), 우니(烏尼, 벽체와 천장을 연결하는 고리버들 소재), 하나(哈那, 목재 골격)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광선은 타오나오, 우니, 하나 및 가구, 펠트 담요를 차례로 이동하며 시간과 계절에 따라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달라진다. 목축민들은 이러한 변위 법칙을 기록하여 ‘태양력’을 발명하여 천연 ‘해시계’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런 매개체를 통해 그들은 천체 운행의 법칙을 더욱 인식하고 절기 및 계절의 변화를 알게 되었으며 생활과 목축 생산을 조절할 수 있었다.
몽골 바오에는 유목민의 정교하고 세심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반영되어 있다. 합리적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몽골 바오 안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공기 순환이 원활하고 채광 조건이 매우 좋다. 바람과 비 속에도 견디고 더위와 추위에도 견디며 자연의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동시에, 분해와 이전이 또한 편리하여 민간 거주 건축사에서 한 폭의 기이한 광경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처음 초원에 발을 디디고 한 몽골 바오로 들어가면 향긋한 밀크티와 순백하고 향긋한 나이피(奶皮, 우유를 끓인 후 표면에 생기는 엷은 막), 부드럽고 육즙 많은 서우바러우(手把肉, 전통 양고기 찜요리), 향긋하고 구운 양갈비 등 몽골족 특색 음식이 군침 돌게 한다. 몽골족 목축민들은 우유를 원료로 만든 식품을 ‘백식(하얀색 음식)’이라고 하고, 고기로 만든 식품을 ‘홍식(빨간색 음식)’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종종 ‘백식’을 존중하며 유제품을 먼저 맛본 다음 고기를 맛본다. 몽골족의 특색 음식에는 궈차(鍋茶), 볶은 쌀(炒米), 말린 소고기, 서우바러우 등이 포함된다.
진정한 몽골족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서는 매년 열리는 나담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얼마 전에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우한 황피 무란초원(木蘭草原)에서는 나담 축제가 열렸다. 경마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말을 타고 채찍질을 하면 말발굽이 날아오르며 자유롭게 질주한다. 보커(搏克, 몽골족의 씨름)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이 보커 복장을 입고 씩씩하고 건강한 몸짓으로 힘껏 경쟁한다. 활쏘기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이 숨을 죽이고 집중하여 쏟 화살이 공기를 뚫고 과녁의 중심을 향해 직접 날아간다. 나담 축제의 현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긴박감이 넘쳐 관광객들을 이번 스포츠 축제에 온전히 몰입시켰다.
나담은 몽골어의 음역어로, ‘오락’과 ‘놀이’를 뜻한다. 이 축제는 몽골고원 일대에 거주하는 몽골족, 오원커족(鄂溫克族), 다우르족(達斡爾族) 등 소수민족의 성대한 행사로 매년 여름과 가을에 열린다. 승마, 활쏘기, 보커는 몽골족의 ‘남자 삼예(三藝)’라고 불리며 나담의 필수 프로그램이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현재의 나담은 원래의 경기 종목에 노래, 춤, 사격, 자동차 경주 공연 등과 같은 다양한 내용을 추가하여 초원 목축민들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정신상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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