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피어난 닝양의 쉬씨 면소(面塑) 예술
From:금교Author: 2024-11-04 15:54
중국의 전통문화에서 면소예술은 다양한 색채와 생동감 있는 조형, 그리고 독특한 생산기술로 중화민족 전통문화의 빛나는 보배가 되어 천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면소는 속칭 면화(面花), 예모(禮饃), 화고(花糕), 날면인(捏面人)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8년 국가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면소 생산의 역사는 한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의 면소는 주로 밀가루, 찹쌀가루 등을 원료로 하여 주로 식용으로 사용되었다가 점차 음식과 관상적 요소를 통합한 민속 예술의 형태로 발전했다. 생산 과정에서 수공예인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천연 색소를 사용하여 반죽을 물들이고 손가락으로 반죽하고, 문지르고, 비틀고, 누르고, 고르고, 튕기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작은 반죽에 생명을 부여하여 정교하고 살아있는 예술 작품으로 변신시킨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다문화의 영향으로 면소 예술도 전승과 발전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다행히도, 닝양 쉬씨 면소의 제6대 계승자인 쉬싱타오(許興濤)는 면소 예술을 개발하고 정리하며 향상시키는 데에 전념하여 쉬씨 면소의 전통 기술을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발전시켜 많은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다.
쉬싱타오는 어려서부터 전통 문화를 매우 좋아해 면소 예술에 빠져들었다. 그는 면소 제작에 대한 지식을 배우기 위해 면소 예술의 거장을 방문했으며, 서적 자료를 통해 역사와 고대 복장 조형 등의 내용을 이해하고 면소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창작적 측면에서 그는 전통적인 면소의 특성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중국화, 조각 등 예술 분야의 표현 기법을 광범위하게 흡수하여 인물의 얼굴 표정이나 의상의 결과 주름을 세심하게 묘사한다. 착색에서도 인물과 작품의 표현 의도에 따라 단아하거나 농후하거나 색채가 서로 어울리며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다. 그는 면소 인물 이미지의 디자인을 중시할 뿐만 아니라 인물의 심리 활동의 부각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그는 전통문화의 토양에서 이미지를 개발하는 것을 견지하는 동시에 면소의 전통 공식을 혁신하고 개선하였으며 면소가 쉽게 깨지거나, 변질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그는 부식 방지 및 방충 기능을 가진 새로운 면소 재료를 개발해 냈는데 밝은 색상, 가소성및 연성이 매우 강하고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어 천 년 동안 계승된 면소 기술이 새로운 생명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 중에서 특히 관공, 수성, 사천왕, 서유기 등 고전 인물의 조형이 뛰어나다. 그가 만든 ‘18 나한’ 작품은 타이완 수집가에 의해 6만 위안에 구입되어 타이완의 사당에 봉안되었다. 이 작품에 대해 그는 “18 나한은 형태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그들을 만들 때 기법도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사색나한(沉思羅漢)의 성격은 차분하기에 인물의 얼굴이 더 맑고 피부색이 더 옅습니다. 반면에 탐수나한(探手羅漢)은 익살스럽고 과장된 이미지가 강하며 피부색도 짙습니다.” 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미술적 내공과 전통 사찰의 나한 이미지에 대한 처리 방식을 결합해 사실적인 것에 치중하면서도 과장과 변형을 추구하는 디테일을 여러 차례 뒤집어 재창조해 냈으며 마침내 그의 작품은 형신(육체와 정신)을 겸비한 예술적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면소 예술은 기술일 뿐만 아니라 문화이자 계승이며 중화민족의 역사적 기억과 문화적 유전자를 담고 있다. 쉬싱타오에게는 오랫동안 면소 예술품을 만드는 데 많은 정력을 소모했지만 그 자신은 즐거웠다. 최근 그에게 둔황(敦煌)의 ‘비천(飛天)’ 시리즈를 만드는 새로운 계획이 생겼는데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하늘하늘 날고 있는 신녀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고 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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