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열원래(近悅遠來)의 산둥, 한국과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을 맺다 -한중연(緣)우호사절단 산둥행 취재기
From:금교Author: 2024-06-11 11:05
“태산과 공자의 고장인 산둥은 더 이상 책 속의 문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직접 웅대한 문화의 향연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한중연(緣)우호사절단의 한국 대표가 말했다.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한중문화우호협회는 산둥성인민대외우호협회의 초청으로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충청북도, 제주도 등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분야의 38명 대중우호 인사들이 산둥성 지난시와 타이안시, 지닝시를 방문해 산둥성의 두터운 역사적·문화적 저력과 신시대의 발전 성과를 느끼며 미미여공(美美與共, 아름다움을 공유함)의 한국-산둥성 우정의 노래를 함께 작곡했다.
우뚝 솟은 높은 태산과
대대손손 전해져 온 태극권
한국어 중에 ‘갈수록 태산이다(점점 더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 쓰는 속담)’, ‘티끌 모아 태산(먼지 같이 작은 티끌이 모이면 크고 높은 산인 태산이 될 수 있다는 뜻)’ 등 표현이 있는데 그 중 ‘태산’은 한국인에게도 매우 익숙한 단어다. 하지만 산둥에 있는 태산이 얼마나 유명한 산인지 더더욱 모르는 사람이 많다. 5월 초여름, 우뚝 솟은 태산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치루(齊魯) 대지에는 생기가 넘친다. 한중연우호사절단 단원들은 오랫동안 동경하던 태산에 올랐고 오악독존(五嶽獨尊)의 중후한 문화와 독특한 운치을 느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는 “태산은 중화문명의 중요한 상징이고 산둥은 중국 문화의 중요한 발원지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이 산둥과 태산을 방문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욱연 교수의 안내로 우호사절단 단원들은 두보(杜甫)의 <망악(望嶽)>을 함께 낭독하며 ‘회당릉절정, 일람중산소(會當淩絕頂,一覽衆山小)’의 웅대한 기세와 포부를 느꼈다.
태산에서 태극권복을 입은 우호사절단 단원들은 중국 전통악기 고금의 반주에 맞춰 천씨(陳氏)의 태극권 12대째 계승자인 덩주화(鄧久華) 선생을 따라 태극권을 배웠다. 당시 태산과 태극, 음과 양, 강인함과 부드러움, 무아(無我)와 무위(無為)의 경지는 한국 친구들의 마음과 하나가 되었다.
금성옥진(金聲玉振)을 관람하고
천하대도(天下大道)를 실천하다
우호사절단은 지닝에서 공부(孔府), 공자묘(孔廟), 니산성경(尼山聖境)을 방문해 <금성옥진>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공자는 유교의창시자로, 유교 사상은 한중 양국에 심원한 영향을 끼쳤다. 우호사절단 단원들은 천년 역사고적의 맥을 짚고, 지성선사(至聖先師)인 공자의 지혜를 배우고, 역사의 메아리에 귀를 기울이며, 덕망이 높은 사람을 우러러보는 경지를 체득한다. ‘금성옥진(재주와 지혜가 충분히 조화를 갖추고 있다)’이라는 표현이 한국인에게 생소한 것인데 설명을 통해 단원들은 공자 인(仁)의 사상과 공연의 함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금성옥진>은 단순한 문화공연이 아니라 공자의 일생을 다루면서 공자를 본받아 예의와 도덕을 갖춰 사회와 국가에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지도합니다.”라고 우호사절단의 단원이 말했다.
과학기술과 경제에 힘입은
문화 발전의 날개짓
타이안에서는 우호사절단은 태산 자락에 위치한 문화실리콘밸리인 국제문화빅데이터(태산)산업타운을 방문했다. 산업타운은 태산문화와 한자문화 등 중화 우수 문화에 빅데이터, 5G, 인공지능 등을 접목해 디지털화된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 중국에서 생활한 지 15년이 된 허욱은 한국 3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유) 세종 변호사로서 “산둥의 AI 기술 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보고 특히 인상적이었고, 앞으로 이런 부분에서 한국과 협력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닝에서 우호사절단은 공부가(孔府家) 양조장과 공부가 술문화유산 체험관도 방문했다. 공부가 양조장의 전신은 공부의 가정용 양조장이고천년 양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방문 동안, 우호사절단 단원들은 공자가 열국을 주유한 상황과 <논어>에 나오는 주례(酒禮)와 주덕(酒德) 등 술문화 를 살폈다. 공부가 술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한국에서 ‘주류대회의 최우수상’과 ‘2020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천년의 유교 전통 문화도 담고 있는 공부가 술은 세계가 중국을 이해하고 한국이 산둥을 이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풍부한 유교 문화 배경은 공부가 술이 ‘해외 진출’에 더 강력한 힘을 갖도록 한다.
상호 교류와 신뢰를 증진하여 한국과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을 맺다
서울고등법원 이광만 부장 판사는 “산둥 너무 늦게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오고 싶습니다.”라고 새로 배운 중국어로 취재 소감을 표했다.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이자 우호사절단 단장인 취환(曲歡)은 “근열원래(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은 혜택을 받아 기뻐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도 흠모하여 모여드는 곳)의 산둥은 한국과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번에 산둥에 와서 니산성경 대학당에 들어서야 유교 문화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었고, 타이안 빅데이터 산업타운에 와서야 뉴스에서 본 중국의 디지털 발전과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質生產力) 발전이 모두 스크린 터치로 가능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가 간의 교류를 위해서는 국민들 간에 좋은 감정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우호인사를 산둥으로 초청해 더 많은 민간의 우호교류를 추진하고, 한중 양국이 우의와 신뢰를 증진시키는 민간의 기반을 다질 것이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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