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트렌디한 IP, 천년의 농경문화

From:금교Author: 2024-05-27 16:45

 ‘동방의 미식가’로 알려진 리쯔치(李子柒)는 한 때 쇼트클립과 인터넷 생방송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의식주행(衣食住行) 등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직관적으로 중국의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온 농경생활을 환원하여 전 세계인에게 중국 농경문화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보여주면서 국내외에서 널리 환영을 받았다.

 5000년의 문화가 축적된 중국의 농촌은 오랜 세월의 세례 속에서 중화 문명의 뿌리가 되었다. 그들이 낳은 농경문화는 끊임없이 생장하고 번성하는 중화민족의 유전자 코드를 간직하고 있다. ‘문화+’를 구축하는 새로운 시대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부문은 농촌이며 가장 트렌디한 IP는 바로 천년의 농경문화다. 농경문화 IP는 농촌 특색, 민속 풍습, 무형문화유산 기예 등의 요소를 통해 창의적으로 독특한 매력과 시장 가치를 지닌 문화 브랜드를 구축했다. 이러한 IP는 천년 농경문화의 전승 공간을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의 새로운 엔진이 되었는데 이를 정확하게 파고 들기만 하면 무한한 가능성을 낳을 것이다.

 농경 풍경을 되찾고 농촌의 매력을 체험하다

 “여러분, 힘 있게 추어야 합니다. 얼후(二胡)를 켤 때는 리듬에 주의해야 합니다.” 윈난성 린창시 창위안와족자치현 공보촌에서 농경문화 전승자 자오궈샹(趙國祥)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프로그램 리허설을 하고 있다. 공보촌은 창위안와족농경문화의 핵심지역 중 하나이자 와족(佤族) <호앙가(薅秧歌)>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문예행사는 농촌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와족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열렸습니다.”라며 “마을 사람들의 생산 및 생활 여건이 개선되고 사상과 이념이 변화하면서 이곳은 공보촌의 농경문화, 와족 견직물 등을 농촌관광에 융합한 민박 서비스 및 와족 견직물과 와족 의류 제작에 종사하는 마을 주민들의 소득을 증가시켰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윈난성 다리백족자치주 젠촨현 뎬난진 백족(白族) 토도(土陶) 전습소에서는 젠촨 백족 토기 제작 기예의 대표 전승자인 둥즈밍(董志明)과 작업자들이 방금 새로운 다기 세트의 형태 수정을 마치고 가마에서 구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노동절 연휴에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둥즈밍은 “젠촨 조각의 고대 공예와 백족 전통 차 풍습을 결합한 이 구운 다기 세트는 재료 선택부터 도안 디자인까지 모두 개선되어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라며 “전습관에 도예 참관 및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젠촨의 목조(木雕), 흑도(黑陶), 석조(石雕), 부찰(布扎) 등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민족 문화의 의미와 현대적 디자인 요소를 갖춘 관광 공예품을 내놓는 등 산업발전과 문화·관광 융합 및 농촌진흥의 윈윈 구도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매년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젠촨 마을 문화의 매력을 체험하러 오도록 견인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온 관광객 장(張)씨는 “젠촨은 문화적 저변이 깊은 곳으로 젠촨 목조, 부찰 등 공예품은 기예가 정밀하고 뛰어나 매일 새롭게 얻는 것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천년 농경문화의 새로운 IP 만들기

 농업생산의 풍향계로 불리는 24절기는 중화민족이 지닌 유구한 역사 문화의 중요한 구성 중 한 부분이다.

 두터운 농경문화를 자랑하는 안후이성 난링현은 예로부터 난링쌀로 유명하다. 난링현은 ‘난링의 벼농사 24절기’ 문화를 정제, 승화, 전파하기 위해 세월 이야기(光陰故事), 절기 노선(節氣綫路), 제철 먹거리(時令美食), 춘곡유례(春谷有禮), 아름다운 농촌(昭華鄉村), 물후연학(物候硏學) 등 8개 브랜드 제품군을 포함하는 난링 24 농업·문화·관광의 초강력 IP를 혁신적으로 내놓았다. 이 브랜드는 2000여년 전의 춘곡문화에 뿌리를 두고 ‘우후 쌀시장·난링 곡창(蕪湖米市·南陵糧倉)’ 쌀농사의 지혜와 영광을 계승하고 있다. 또한 ‘난링’이라는 이름으로 지방 차원에서 24절기를 실천하고 문화적 부능(賦能, 특정 기업 및 사람에 능력이나 권한을 부여 또는 위임하는 것을 의미함)과 아름다운 농촌 발전의 안후이 모델 및 중국 24절기 문화를 전승하고 혁신하는 고지에 올랐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주자(朱子)의 고향인 푸젠성 우이산시 우푸진도 이에 뒤질세라 ‘주자 할아버지(朱子爺爺)’ 캐릭터 IP를 내세워 농촌 관광의 ‘금메달 가이드’ 로 변신해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를 제공하고 문화 전파 메신저로 변신해 새로운 스티커, 문구, 장식품, 인형 등의 문화 관광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화희유문화 IP(大話熹遊文化IP)’ 프로젝트 창립자인 레이시잉(雷希穎)은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는 우리 창작의 끝없는 영감의 보고입니다.”라며 “주자의 문맥은 계속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우리는 정도와 혁신을 고수하며 시선을 향토로 돌려, ‘인터넷+현지 문화 부능 지역 발전’의 모델을 탐색하여 우수한 전통 문화와 시대 발전이 같은 주파수로 공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운영 이후 지금까지 2000개 이상의 IP 파생작품이 제작됐다. 온라인에서는 ‘차(茶)’, ‘예(礼)’, ‘절기(节气)’, ‘중화 전통 중요 명절’ 등 100여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출시되었으며 이 작품들의 온라인 누적 스트리밍 수는 3억 5000만 회를 넘어섰다. 오프라인에서는 ‘주자+전원’, ‘주자 할아버지’ 캐릭터 IP 특색농촌종합체 등의 주자문화를 테마로 한 관광제품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주자문화 어린이 연학, 농경 체험, 생태 교실 등의 행사가 만들어져 많은 가정과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시에 현지에 백만 위안이 넘는 소득 증대를 가져왔다.

 농경문화의 ‘활성화’로 농촌의 탈바꿈을 실현하다

 산시성 자오커우현 광우좡 ‘촌량위(村兩委, 촌당지부 위원회, 촌민 위원회)’에서 일하는 직원 싱하이민(邢海民)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광우좡엔 지금까지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에 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용대두(龍擡頭, 음력 2월 2일, 용이 머리를 드는 날)·대풍관(擡豐罐)’의 농경민속행사는 농경문화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원생태계의 전원 풍광 등의 자연 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런 자원을 활성화해야 마을이 비로소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광우좡은 농경문화를 근원으로 하여 원생태계의 풍모를 보호하면서 역사의 전례와 고사를 정리하고 농촌 특색 경축 행사를 결합해‘토·속·고·수·양(土、俗、古、秀、養)’의 농촌문화를 조성했으며 전원을 공원으로, 농가를 객실로, 제품을 상품으로, 노동을 체험으로 바꾸는 농촌관광 업태를 구축하는 등 농업(農), 문화(文), 건강(康), 관광(旅) 을 융합 발전시켜 마을 주민들에게 관광을 통해 ‘안정적 소득’을 가져다 주었다.

 ‘활성화’를 바탕으로 천년 농경문화가 농촌의 탈바꿈을 실현한 것은 광우좡만이 아니다. 3월 24일 오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이리강(裴李崗) 문화 유적지의 첫 번째 발굴지인 신정시 신춘진 페이리강촌에서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대중문화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마을 주민들은 자체 제작한 문화 프로그램과 타춘우(打春牛, 춘추전국시대부터 입춘 하루 전날 전국 각지 성곽 남쪽 문에서 진흙으로 봄을 맞이하는 소를 만들어 모두가 소를 몰며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 경천지(敬天地, 하늘과 땅을 공경함) 등의 전통의식으로 부지런히 경작하고 오곡이 풍성하며 국태민안의 아름다운 마음을 표현했으며 아름다운 농촌을 건설하고 공동 부유를 실현하는 내생적 동력을 응집시켰다.

 농경문화의 기원지인 페이리강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중화문명에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페이리강 문화가 점차 세상에 알려지면서 페이리강촌의 농촌진흥도 빠른 궤도에 진입했으며 마을의 모습도 크게 개선되어 농촌문화관광과 집단경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제1회 페이리강 농경문화제 개막식에서 100여개의 북이 차례로 울리며 봄을 알렸다. 마음을 울리는 헌원성세(軒轅盛世)의 징과 북소리는 봄이 다시 대지로 돌아오고 만물이 소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을 자원봉사자 40명이 웅장한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며 동양 농경시대의 전기를 재연하고 있다. 페이리강촌은 2024년부터 매년 음력 2월 15일에 농경문화를 전승하고 풍작 희망을 파종하며 특색 문화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농경문화제를 개최한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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