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山東)에서 활기찬 춘절(春節)을 보내자

From:금교Author: 2024-02-18 13:35

 춘절(중국의 음력설)이 다시 찾아왔다. 치루(齊魯) 대지를 바라보면 경사스럽고 상서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박물관, 고성 안, 새해의 기쁨이 농후한 옛 운치 속에서 약동한다. 빙설 세계 속에서는 자유롭게 달리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춘절상품 시장에서 사람들은 치루 대지에서 생산된 각종 춘절 상품을 가득 들고 돌아간다. 홍등(紅燈)과 춘련(春聯)으로 장식된 광활한 시골에서 연극이 연출되고 기억 속의 짙은 춘절의 맛은 여기에서 절정을 도달한다.

 춘절을 보내러 산둥에 오라! 봄이 대지에 돌아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 활기 가득한 산둥에도 그 독특한 매력을 뽐낼 것이다.

 제풍노운(齊風魯韻) 속에서 춘절의

 맛을 맛보다

 2024‘호객산둥(好客山東)’신년회 발대식이 2023년 12월 28일 지난(濟南)에서 개최되었다.‘치루에서 활기찬 한 해를 즐기자(樂享齊魯活力年)’라는 주제로‘운미 산둥년(韻味山東年)’,‘품미 산둥년(品味山東年)’,‘자미 산둥년(滋味山東年)’,‘취미 산둥년(趣味山東年)’등의 4대 테마제품을 발표했으며‘신춘묘회에서 새해 풍속 찾기’,‘박물관에서 춘절 쇠기’,‘고성과 국풍 속에서 새해 깨우기’등의행사에 많은 관광객들을 초청했다. 관광객들은 짙은 춘절 분위기 속에서 따뜻함과 쾌적함, 친절함을 느끼고 문화관광체험에서 제풍노운과 겨울 관광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2024년 초부터 새롭게 단장한 쯔보(淄博)시 주요 박물관의 다양한 용 모양 문물과 예술품들이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쯔보 도자기유리박물관은‘유룡즉령-쯔보지점토예술전(有龍則靈——淄博軟陶藝術展)’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용문화를 중심으로‘상룡헌서(祥龍獻瑞)’,‘용등재치(龍騰在淄)’,‘용행답답(龍行龘龘)’의 3가지 섹션을 설치하고 호금(胡琴)을 든 수우(囚牛), 비석을 멘 비희(赑屃), 위엄 있는‘용왕’, 색채가 화려하고 천진난만한‘용답답(龍龘龘)’을 포함한 27세트 319점의 지점토 정품을 전시했다.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용 모양의 예술품 외에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용 모양 기구들도 쯔보 제문화박물관에서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용이궤(龍耳簋), 용머리, 용몸, 말린 용 꼬리로 장식된 제량화(提梁盉), 반룡(蟠龍) 조형의 유금훈로(鎏金熏爐) 등의 소장품이 있는데 눈에 보이는 것 모두 경사스럽고 상서로운 용의 요소다. 춘절 기간, 특별 행사를 개최하는 산둥의 주요 박물관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박물관으로 초대해 설을 쇠고 짙은 제풍노운 속에서 명절의 경사스러움과 상서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박물관 외에도, 산둥의 여러 고성, 온천 명승지, 스키장에서 새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음껏 유람까지 했으니 산둥의 특색 진미를 맛볼 차례다. 정통 루차이(魯菜, 산둥요리), 취안수이옌(泉水宴), 허화옌(荷花宴), 쿵푸옌(孔府宴), 자오둥해산물(膠東海鮮) 등 각지의 진미는 우아하거나 웅장하여 식객들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차를 마시고 밥을 먹은 후, 산둥 쾌서(快書)를 듣고 산둥 대지의 새해 이야기를 음미할 수 있다. 타이산의 그림자극을 관람하고 타이산에서 유래한 무형문화재가 선사하는 길상과 복을 얻을 수 있다.

 황하대집(黃河大集) 속의 춘절 분위기

 산둥에 와서 춘절을 쇠는데 어떻게 대집(큰 장터)에 가보지 않을 수 있을까? 대집에 가는 것은 산둥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녹아 든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산둥성에는 136개 현(시, 구), 1825개 향진이 있는데, 각 향진에 대집이 있다. 3일장, 5일장, 10일장, 15일장 등 수없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황하대집은 가장 명성이 높다. 봄에는‘춘유 대집(春游大集)’, 여름에는‘핸드메이드 대집(手造大集)’, 가을에는 ‘추수 대집(秋收大集)’, 겨울에는‘연화대집(年货大集)’이 있다.

 섣달에 들어서자, 산둥성 각지 황하대집의 춘절 분위기가 점점 짙어졌다. 노점은 붉은 춘련, 용등, 창화(窗花), 용 모양 장식품 및 각지 문화 특색이 녹아 든 수공예품이 장식되어 있다. 각지의 황하대집마다 다른 맛이 있다. 웨이하이(威海)의 황하대집에서는 방금 잡힌 물고기와 새우가 펄떡거리며 사람들에게‘바다의 맛’이 가득한 춘절의 맛을 선사한다. 제국성세(齊國盛世), 요재지이(聊齋誌異), 봉신방(封神榜) 관련 요소가 한 눈에 들어오는 쯔보의 겨울 황하대집에서 관광객들은 꽃등을 감상하고 경전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옌타이(煙台) 가오신(高新)구의 겨울 황하대집에서는 자오둥 지역 스타일의 종이 오리기, 포예(布藝, 천을 이용한 공예), 홀치기 염색, 채색조롱박 등 무형 문화 제품과 강쯔터우훠사오(杠子頭火燒), 화보보(花饽饽), 옌타이간수(煙台甘薯) 등 특색 음식이 집중적으로 선보여 춘절 제품 준비하기, 음식 맛보기, 민속 체험하기에 좋은 장소다. 칭다오(青島) 서해안신구(西海岸新區)의 겨울 황하대집은 창마진(藏馬鎮) 창마산(藏馬山) 스키장에서 시작되는데 빙설 요소의 장터로 보기도 좋고 놀기도 좋다.

 대집에 가서 춘절 용품을 준비하는 것은 ‘춘절 서곡’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산둥성 춘절의 영혼이라고 말한다. 산둥의 가장 정통한 춘절을 맛보고 산둥인의‘향수’를 맛보고 싶다면 황하대집을 찾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농촌에 돌아가 춘절을 보내다

 어릴 적 기억 속의‘춘절’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친구들과 함께 폭죽을 터뜨리고 불꽃놀이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른들 옆에 둘러 앉아 솥에서 막 나온 큰 찐빵, 떡, 화보보를 먹는 것인가? 정월 초하루가 밝아오자마자 서둘러 새 옷을 입고 세배를하러 나가는 것인가? 아니면 등시(灯市, 등롱이 가득 켜진 시가), 묘회에서 탕후루(糖葫芦)를 먹으며 앙가(秧歌) 공연을 보거나 전통극을 보는 것인가? 사람들은 흔히 이제는 춘절 느낌이 시들해져서 기억 속의 춘절을 되찾고 싶다고 말한다. 기왕이면 산둥의 농촌에 와서 좀 돌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 음력 섣달 초여드렛날부터 2월 2일까지, 산둥 향촌 문화 관광 축제가 여러분이 농촌으로 돌아와 춘절을 보낼 수 있도록 초대한다.

 춘절 기간, 산둥의 농촌 지역은 구경할 만한 것이 많을 것이다. 양자부(楊家埠) 연화, 농민 공필화(工筆畫), 웨이팡(濰坊) 연, 자오둥 화보보, 대앙가… 각종 무형문화재가 산둥의 농촌 대지에서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산둥의 농촌에 가보면 가장 정통한 전통적 무형문화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산둥 농촌에 방문해 유금희(柳琴戲), 여극(呂劇), 돈강(扽腔), 방자희(梆子戲) 등의 연극을 보자. 농촌 사람들이 스스로 창작하고 공연하는 이런 연극은 전통 연극을 망라하고 일상의 생활상을 보여준 새로운 연극도 포함한다. 감동적인 노래, 연주와 춤 속에서 산둥의 농촌과 농민의 정신적인 면모를 더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광활한 산둥 대지에서 황하대집에 가고 춘절 축제, 묘회, 등회를 구경하며 ‘춘완(村晚)’을 보고 고성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농가연(農家宴)을 맛보면 아직도 춘절을 느끼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을까?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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