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는 손끝으로 빚어낸 무형문화재 -뤄쑤이(駱遂)의 면소(面塑) 예술의 견지 및 혁신

From:금교Author: 2024-12-16 15:26

 일반적으로 ‘밀가루 인형 빚기(捏面人)’, ‘찹쌀가루 인형 빚기(捏糯米人)’로 알려진 지난 면소(濟南面塑)는 청나라 때 조주(曹州, 지금의 허쩌시)에서 전래되어 현재까지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밀가루나 찹쌀가루 등을 원료로 하고 다양한 색상의 안료를 혼합하며 반죽, 조형, 착색 등의 생산공정을 통해 다양한 생동감 있는 예술적 이미지를 만들어 낸 다양한 축제와 민속 제사에 널리 사용된다. 지난 면소는 산둥성 무형문화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지난 시내와 주변 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그 종사자는 수백 명에 달하여 ‘산둥 면소는 허쩌에서 유래하고 지난에서 발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지난시의 수많은 면소에 능한 인재들 속에서 신진 예술인들이 독창적인 시대적 모습을 갖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는데 뤄쑤이(駱遂)가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면소의 대표적인 계승자인 둥펑치(董凤岐) 대사에게서 사사받아 지난 면소의 예술적 정수를 깊이 있게 배웠는데 그의 작품은 조형이 통통하면서도 약간 과장되어 있으며, 수법이 간결하고 색채가 화려하며, 순박하고 인정이 두텁고 후한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강조하여 매우 친근하고 자연스럽다. 그는 전통 기법을 계승하고 숙달하는 것을 기반으로 당시의 사회적 풍조와 생활 요소를 작품에 통합하고 배경, 복장, 기물 등을 세심하게 연구하여 만들어진 작품은 생동감 있고 밝은 색채를 가질 뿐만 아니라 인물의 내재된 심리 부각과 기질 표현에 더욱 신경을 써서 전통 예술을 현대 생활 속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구현해 낸다.

 작품 ‘제천대성(齊天大聖)’중의 손오공은 자금관을 쓰고 갑옷을 입은 채 약간 늘어진 신형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며, 표정이 굳세고 예지로우며, 색채가 풍부하지만 비속하지 않아 남녀노소의 심미에 모두 적합한 일반적인 손오공의 이미지와 큰 차이를 보인다. 위풍당당한 새로운 이미지는 현대 관객들의 손오공 이미지에 대한 이해와 더 가깝고 젊은 층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세트 작품인 ‘십이지’는 역동적이고 동태적인 요소와 만화적인 요소를 추가하여 동물들의 온순하고 사랑스러우며 상냥하고 경사스러운 면을 강조한다. 장르의 내용과 표현 형식의 혁신과 함께 그는 또한 진흙 인형, 목조, 상감 등의 기술을 참고하고 창작의 크로스오버 융합을 수행하여 수정 면소과 같은 새로운 재료의 응용을 모색하고 면소 작품의 취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단점을 해결하고 면소 작품의 보존 기간을 연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혁신적인 진취는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면소 예술의 계승 및 홍보에서도 나타난다. 지난시 면소협회 회장으로서 그는 협회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조직하여 전시회와 경연 및 전승 활동에 참여하여 면소 예술의 사회화 계승 및 보급을 효과적으로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면소 예술가가 기술 수준을 향상하도록 격려했다.

 201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지난시 무형문화재보호센터 등의 지원을 받아 그는 협회 예술가들을 조직해 동참했으며 전후 반년 이상의 시간을 걸려 대규모 장면의 면소 작품 ‘계왕개래(繼往開來)’를 제작해 국경절에 선물했다. 작품의 웅장한 장면, 많은 인물, 풍부한 재료, 다양한 생산 기술을 통해 지난 면소의 뛰어난 기술과 애국심을 보여 많은 주요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어 사회 각계각층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 면소의 전승 기술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그는 2014년부터 지난의 여러 고등학교와 초중등 학교에 면소 과정을 개설하여 젊은 학생들이 지난 면소의 공예와 미적 특성을 이해하고 실제로 전통 공예의 묘한 매력을 체험하도록 하여 젊은이들의 무형문화재와 우수한 전통 문화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술가 소개

 뤄쑤이(駱遂)는 중국민속연구원 진흙/면소위원회 부주석, 지난시 면소협회 회장, 지난 민속문예가협회 회원이다. 작품은 전국 제1회 ‘일대일로·중화배’ 민속문화예술초청전 금상, 전국 제2회 ‘골든핑거상’ 진흙/면소작품 금상 등 국가급 수상, ‘산둥문형문화재 전승자의 우수작품’ 2등상 등 성급 수상, ‘2021샘의 도시 무형문화재 창의 도전대회’ 1등상, ‘진화배’ 수공예기능대회 금상, ‘전국민 공참여’ 지난시 무형문화재사업기능대회 금상 등 시급상을 수상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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