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원밍(呂文明): ‘유풍(儒風)’과‘아예(雅藝)’에 깃든 민족 문화정신을 찾아서
From:골든브릿지Author: 2023-02-03 09:37
2021년 3월, 저장(浙江) 사오싱(紹興)에서 제7회 중국 서예 난정상(蘭亭獎) 시상식이 열렸다. 산둥사범대학 치루문화연구원 부원장이자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뤼원밍교수의 저서 <유풍에서 아예로: 위진 서예 문화 세가 연구(從儒風到雅藝:魏晉書法文化世家研究)>(이하 <유풍에서 아예로>라 함)가 입선했다.
사실, 이 전문서는 일찍이 서예학의 연구 범주를 뛰어넘었다. 뤼원밍 교수는 책에서 처음으로‘위진 서예 문화 세가’의 개념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했다.그는 서예를 역사학, 사회학, 미학, 예술학 등 많은 학문과 융합하여 연구하면서 서예의 관점에서 위진 문화의 깊이를 보여주는 우수한 역작을 만들었다.
변천 중인 시대문화의 광활한 광경
2014년 그가 연구의 시각을‘위진 서예 문화 세가’로 모았을 때, 학술연구 범위를 단순히 서예에만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 먹었다. 그후 국가사회과학기금 프로젝트인‘위진 서예 문화 세가 연구-정치와 사회 변천 시각 하의 예술사관’을 분수령으로 그의 학술연구는 시각의 전환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문화 세가를 매개체로 하여 연구한 위진 서예는 뤼원밍의 학술적 안목의 예리함과 독특함을 구현했다. 그가 중점적으로 연구한 위진 서예 문화세가는 주로 영천 종씨(潁川鐘氏), 하동 위씨(河東衛氏), 낭야 왕씨(瑯琊王氏), 진군 사씨(陳郡謝氏), 영천 유씨(潁川庾氏), 고평 희씨(高平郗氏), 태산 양씨(泰山羊氏) 등 7개 가문이다. 그는 연구에서 이들 가문의 서예 발전 개황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했다. 이들 서예문화 세가는 줄곧 서예의 전승과 혁신의 우수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가족 간에도사승(스승으로부터 이어받음), 통혼과 교제 등을 통해 서예 문화를 전승하고 교류해 왔다. 각 가문은 스스로 독특한 특색을 갖춘 서예 문화 정신을 형성하고, 이러한정신은 가족 간 교류를 통해 더욱 집약, 발전되어 결국 위진 서예 문화의 핵심정신을구성했다.
그의 책은 가족 문화의 전승 발전 문제를 깊이 있게 밝히고, 이를 통해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배경을 조감하여 정치와 사회의 변천 속에서 광대한 문화 장면을 펼쳐놓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학문을 안신입명(安身立命)의 장소로 삼다
뤼원밍 교수는 매우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연구적 사고를 끊임없이 세밀하고 꼼꼼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학술적 시각을 폭과 깊이 두 방향으로 끊임없이 확대함으로써 학술적 예기를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유풍에서 아예로>가 완성된 후, 그는 또 위진 서예 문화 세가 연구를 기점으로 해두 방향으로 한층 더 확장했다. 첫째는 위진의 민간 글쓰기 형태와 중국 문자 발전사를 확장 탐구하는 것이다. 위진 세가의 서예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최근 출토된 거연신간(居延新簡), 장사동패루동한간독(長沙東牌樓東漢簡牘), 장사포마루삼국오간(長沙跑馬樓三國吳簡), 침주소선교서진간(郴州蘇仙橋西晉簡), 누란잔지(樓蘭殘紙) 등 새로 출토된 한나라 말기 위진 시기의 간독(簡牘)자료를 발굴했다. 그가 기획한 과제‘연원과 변천: 간독 파지 필적과 한나라 말 위진 서예의 발전’은 2019년 국가사회과학기금평가에 다시 한번 입안되었다. 둘째, 유학과 서예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출발해 모든 한·위·육조시대의 유학과 문예 발전 연구로 확대했다. 이 시기의 유교, 불교, 도교등 주요 사상의 상호 작용 영향에서 발생한 유학의 변천과 그것이 문예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유학과 문예 두 분야의 교차 연구에서 새로운 시각을 발견했다.
화가소개
뤼원밍, 1982년 6월생으로 산둥(山東) 하이양(海陽) 출신이다. 현 산둥사범대학 치루(齐鲁)문화연구원 원장으로, 2급 교수, 박사과정 지도교수, 학교학술위원회 위원직을맡고 있다. 국가만인계획 청년걸출인재, 태산학자 청년전문가, 치루문화영재, 산둥성제2차ㆍ3차 계약예술평론가, 산둥사범대학 최초 동악학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중국서예가협회 학술위원, 중국문예평론가협회 회원, 산둥성 서예가협회 의장단 위원,니산세계유학센터 첫 강사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한ㆍ위ㆍ육조 시대의 유학과 문예 발전 연구, 치루 문화 연구에 종사한다. 국가사회과학기금 과제 2건과 성/장관급 중대 프로젝트, 중점 프로젝트 등 7건의 연구과제를 주관하였으며 중국 서법난정상(蘭亭奬), 산둥성 사회과학우수성과상, 산둥성 고등교육 우수과학연구 성과상,태산문예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광명일보(光明日報)> 등 신문사에 80여 편의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중 여러 편이 <신화 다이제스트(新華文摘)> <중국사회과학 다이제스트(中國社會科學文摘)>, 인민대표대회 인쇄자료 등에 전재되었다. 저서로는 <유풍에서 아예로: 위진 서예 문화 세가 연구>, <당대 서예 문화 논고> 등이 있으며 <치루문화요람> <치루문화와 중화문명학술 공개수업> 등의 편집을 주관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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