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새로운 트렌드 등장...활활 타오른 '노동절 연휴 경제'

From:신화망 한국어판Author: 2024-05-09 15:02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시 황궈수(黃果樹)폭포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의 모습을 지난 1일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나타났다.

 관광,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눈이 녹은 봄에도 톈딩산(天定山)스키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난징(南京)에서 온 왕(王)은 노동절 연휴를 맞아 이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롤러코스터, 집라인 등 오락시설을 즐겼다.

 톈딩산 관광리조트 직원 차이후이위(蔡慧瑜)는 사계절 관광, 체험학습, 숙박 등의 업종이 연계 운영되면서 연휴 기간 89개 펜션 대부분이 만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프리미엄 하계 스포츠 경기를 도입하고 문화·관광·스포츠를 융합 발전시켜 관광객들의 오락 체험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커라마이(克拉瑪依)시는 고비사막, 산지, 사막 등 자연 자원을 활용해 저공비행, 오지 횡단, 오프로드 라이딩 등 관광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충칭(重慶)은 편집숍 체험 코스를 조성해 '편안함', '식욕 자극', '도파민' 등 3가지 테마로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매장을 연결했다.

 시안(西安)은 국풍 무용 등 공연은 물론 전통 등 마사지, 도자기 회화, 전통 축구인 축국(蹴鞠)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팝업 마켓을 열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낮에는 분주히 돌아다니고 밤에는 다양한 수제 맥주를 즐기는 관광 방식도 낯선 도시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관광객이 지난 1일 하얼빈(哈爾濱)건축예술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모니터링에 포함된 국가급 야간 문화·관광 소비 클러스터의 야간 관광객 유동량은 7천257만5천800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지난해 노동절 연휴보다 6.9% 증가했다.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 UP

 연휴 기간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등 각종 할인 프로모션 행사가 '연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국 상무부가 중점 모니터링한 소매 기업의 자동차·가전·가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7.9%, 4.6%씩 증가했다.

 시민 천(陳)은 "행사를 통해 발행된 자동차 소비쿠폰은 총 300만 위안(약 5억6천400만원)이고 차량 한 대당 보조금 액수는 최고 4천 위안(75만2천원)에 달한다"면서 "교체 보조금 외에 다른 혜택도 있으며 전체 혜택 수준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연휴 기간 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 기간 상무부가 중점 모니터링한 요식업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확대됐다. 메이퇀(美團) 통계에 따르면 연휴 시작 후 3일간 전국 요식업 식당의 주문량이 전년 동기보다 73% 늘었으며 일부 식당의 대기 줄은 1천 테이블을 넘어섰다. 이처럼 연휴 기간 요식업 소비는 활황세를 이어갔다.

 새로운 트렌드, 녹색 저탄소

 중국 교통운수부가 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전 사회의 지역 간 인구 유동량은 약 13억6천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연휴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그중 자가용을 통해 이동한 인구는 10억7천만 명이 넘었다.

 이와 함께 녹색 소비도 시장 구조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휴 기간 씨트립 렌터카 플랫폼의 신에너지차 예약량은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이 밖에 호텔 투숙 시 저탄소 실천에 앞장서는지, 어메니티를 따로 제공하지 않는지, 침구 세척 횟수를 줄였는지를 고려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휴 기간 예약 통계에 따르면 씨트립에서 '저탄소 호텔' 라벨이 붙은 호텔 예약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상승했다. 그중 허베이(河北), 안후이(安徽), 푸젠(福建)이 '저탄소 호텔' 예약량 증가율로 3위 안에 올랐다.

 꽃 피는 문화관광 소비

 연휴 기간 문화 소비 분야도 활기를 보였다.

지난 4일 구이저우(貴州)성 거라오(仡佬)족먀오(苗)족자치현에 있는 거라오민족문화박물관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신화통신)

 얼마 전 광저우(廣州)시 바이어탄(白鵝潭)대만구아트센터에서 열린 '2024 광둥(廣東) 무형문화재 패션의 밤'. 해당 행사는 패션쇼, 전시회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전통 수공예와 현대 의상 디자인을 선보였다.

 폐관 연장부터 시사(詩詞) 행사, 문화크리에이티브 뮤지컬부터 특색 문화크리에이티브 제품 출시까지...연휴 기간 박물관 등 주요 문화 시설 및 역사 문화 관광지는 문화 소비의 새로운 성장세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서비스를 창의적으로 기획 및 업그레이드해 방문객들이 역사 문화를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류장훙(劉江紅) 중국전매(傳媒)대학 문화산업관리학원 부원장은 각지가 문화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 및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과 정신적 즐거움을 제공하며 경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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