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예악(礼乐)을 연주하는 공자문화제

From:금교Author: 2024-10-11 11:07

 문명 교류의 격동이 일으키는 ‘니산의 목소리’는 아직도 사람들의 귀에 끊이지 않고 있으며 또 하나의 ‘만세사표(萬世師表, 본받아야할 모범)’를 기리는 ‘나라의 대전(國之大典)’이자 중화민족의 문화적 근본과 혼을 결집하는 유교 문화 축제가 이미 그 서막을 올리고 있다.

 중국(취푸)국제공자문화제(이하 ‘공자문화제’라고 말함)가 9월 28일에 지닝 취푸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1984년의 ‘공자의 탄신일에 공자의 고향을 여행하는 행사(孔子誕辰故里游)’를 탈바꿈시킨 공자문화제는 40년의 세월을 거쳐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문명 교류의 플랫폼이 되어 전통 문화와 관련된 많은 제사 및 축제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공자문화제의 핵심 행사는 공자제사대전이다. 공자제사대전은 주(周)나라 때 선성선사(先聖先師)를 추모하는 석전례(釋奠禮)와 공자가 사망한 이듬해부터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며 추모했던 것에서 유래된 악(樂)·가(歌)·무(舞)·예(禮)의 4가지 형식을 갖춘 묘당 제사 악무다. 2000여 년 동안 공자제사대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국가의 대전’이라고 불리는 중화 문화의 중요한 형태를 띤 세계적 추모행사이자 인류 문화사의 기적이 되었다.

 공자제사대전의 예의는 ‘문악지덕, 관무징심, 식예명인, 예정악수, 중화위육(聞樂知德, 觀舞澄心, 識禮明仁, 禮正樂垂, 中和位育)’이라는 말과 꼭 들어맞는다. 일무(佾舞)를 추는 무생(舞生)은 오른손에 우(羽, 깃털)를 잡고 왼손에 약(籥, 중국 고대의 피리 모양 악기)을 잡으며 석전(釋奠, 제물을 옛 성현의 신전에 바치며 지내는 제사)의 악장과 함께 좌우로 바꾸는 자세가 단정하고 엄숙하다. 천 년의 유교적 기운이 나풀나풀 추는 이 춤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사람들은 ‘만세사표’이자 ‘지성선사(至聖先師, 지성과 도덕이 지극히 높은 성인)’인 공자를 추모하며, 옛 예제를 답습하여 유구한 옛 운치를 되살리는 동시에 당대의 새로운 ‘악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매년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축하하는 특별한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의식을 새롭게 창작하여 환경적 분위기와 시각적 시스템 및 음악의 편성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가제(家祭), 관제(官祭), 공제(公祭)에서 ‘온라인 추모제(云祭)’로 발전된 공자제사대전은 오랜 세월을 거쳐 더욱 새로워졌다. 올해는 취푸와 취저우가 공동으로 공자를 추모하며 그 그윽한 예악과 아송(雅頌)을 함께 연주한다.

 공자문화제는 역사와 당대를 연결하고 문화의 ‘량촹(창조적 전환, 혁신적 발전)’을 통해 천년의 유교적 운치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미래를 향해 걸어 나가고 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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