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民俗)으로 민박을 업그레이드하다
From:금교Author: 2024-10-11 10:28
현재 여행의 선택이 다양하고 숙박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민박은 여행길의 ‘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민박을 선택하는 이유는 일상과 다른 경험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일부 민박은 문화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다양한 민족의 정취를 담거나, 소박하고 여유로운 농경 문화를 보여주거나, 독특한 건축형태로 지역특색을 살린다. 또한 무형유산을 배우고 현지 음식을 맛보는 등의 체험활동을 민박에 담기도 한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민속은 민박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민박은 민속을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한다.
민박에서 가장 현란한 민족풍을 만나다
구이저우는 다민족의 성(省)으로 일부 민박은 민족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통합하여 수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끌어들인다.
구이저우 첸둥난묘족(苗族)동족(侗族)자치주 레이산현 시장진에는 ‘룽탕산팡(龍塘山房)’이라는 민박이 있다. 이 민박은 절벽에 위치한 별장으로 산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닥 전망 유리와 전망대를 통해 산과 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의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민족적 정취다. 룽탕산팡 민박에서 관광객들은 자수(刺綉), 람염기예(藍染技藝), 츠바(糍粑) 치기를 체험할 수 있고 묘족 노생(蘆笙) 공연, 고모 친정 방문 행사, 묘족 마을 농구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다. 춘절 연휴 기간에는 ‘룽탕 묘족 마을에서 춘절을 보내기’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매일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묘족 마을의 풍경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우리의 민박은 방 16개가 있는데 춘절 이후에 매일 다 예약된 상태입니다. 관광객들이 대부분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곳에서 왔습니다.”라고 룽탕산팡 민박 담당자인 셰쥔(謝軍)이 말했다.
구이저우에는 이렇게 민족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민박이 많다. 안순시에서는 바링허(壩陵河)대교 기슭, 황궈수(黃果樹) 관광지구에서 빼어난 자연경관과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진 사이에 위안푸샤두(淵府霞渡) 민박이 숨어 있다. 거기서 관광객들이 밀랍 염색 공방에 들어가거나 모닥불 파티에 참가해 포의족(布依族)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비제시 다팡현 허타오향 민성촌 허탕(荷塘)민박에서는 맑은 물과 푸른 산을 감상하고 한족(漢族), 이족(彝族), 묘족, 백족(白族), 몽골족(蒙古族) 등 9개 민족의 인문 풍습을 체험할 수 있다.
민박에서 먼 ‘고향’을 찾다
시골 민박집에서는 소박한 농경 생활을 가까이서 체험하며 추억의 향수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늘의 끝’에 있는 하이난에서는 단자(疍家)의 선옥(船屋) 민박은 바다를 가꾸는 색다른 어가 체험을 선사한다. 단자는 주로 푸젠성 푸저우, 광둥성, 하이난성 및 기타 성에 분포하는 중국 해안 지역의 수상 거주자를 총칭한다. 단자 사람들은 100년 동안 물을 따라 살아왔고 배를 집으로 삼아 대대로 어선과 어배(漁排)에 의지하여 살았다.
지금은 단자의 향수를 담은 선옥과 어배옥도 일부 민박으로 바뀌었고 선옥 민박도 하이난성 링수이이족자치현의 새로운 관광명함으로 관광객들에게 단자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고 있다.
링수이에는 자동차가 아니라 바다를 오가는 배들이 관광객을 태우고 민박은 바닥에 짓지 않고 바다에 떠 있고 민박에 들어서면 주택과 레크리에이션 공간이 있고 불가사리 잡기, 바다낚시, 모래사장에서 해산물 줍기, 배를 타고 헤엄치기 등 바다에 위치한 뛰어난 여건에 힘입은 다양한 어가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민박의 진열관에는 다른 재료로 짜여진 그물과 나무대패, 먹통, 톱 등 수선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이것들은 단자 사람의 ‘바다갈이’에 중요한 도구다. 기름고둥껍질로 만든 밥숟가락, 전통 단자 옷차림, 신촌 단자 민요선집도 전시돼 있어 단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민박은 단순히 숙박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라고 선옥 민박은 사람들이 묵는 순간부터 단자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고 단자 이야기 민박의 주인인 왕즈청(王志成)이 말했다. 단자 사람이고 링수이 단자어배협회장이자 해상민박 담당자인 궈위광(郭玉光)은 ‘문화+관광’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단자문화의 보호, 전승, 활용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
민박이자 역사적 건축물
현재 민박의 많은 부분이 세심하게 설계되어 현대적이면서 살기 좋고 아름답다. 일부 민박들은 오래된 건물들에 의해 지어진 고풍스럽고 중후한 모습이며 관광객들의 방문과 입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역사와 문화가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윈난에 있는 텅충장자(張家)대원온천민박은 오래된 건물을 증축하고 보수해 온 민박이다. 본래 마방(馬幫)상인의 사택으로 휘파(徽派)양식이고 주택 내에 잘 보존된 백년 사합원(四合院)이 있다. 세월의 침전 속에 정원은 그윽하고 고요했으며 건물 안의 대들보·기둥·현판·영련 등의 장식과 기물은 고풍스러운 질감을 자아냈고 부근의 연못은 이 민박에 우아한 분위기를 더했다.
텅충장자대원온천민박은 보수와 증축을 거쳐 더욱 살기 좋고 주변의 식당, 카페, 북카페, 영화관은 오래된 저택에 새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이 고풍스러운 민박 건물을 통해 관광객들은 윈난 현지의 오래된 마방문화를 엿볼 수 있고 역사와 현대 사이를 오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허베이성에서 민박집도 시골의 ‘침묵한’ 오래된 민가를 ‘살려’ 놓았다. 7월 초, 천년고현 허베이성 징싱현의 ‘농촌 민박의 일인자’인 위안커닝(袁克寧)이 설립한 ‘청년 양로원’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청년 양로원’이 위치한 위자촌은 징싱현의 4개 중 국역사문화명촌 중 하나로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온 마을에 6개 거리, 7개 골목, 18개 작은 골목이 있고 민가 누각은 모두 돌로 쌓은 ‘돌의 왕국’이다. 위안커닝의 이 민박은 26채의 돌 민가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숙식 제공 외에도 목공·가죽조각·소금조각·향을 제작하기·돌 그림 그리기 등 10가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는 돌마다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마을에 있는 300여 개의 사합원은 서로 다르고 각자의 운치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시골 민박은 ‘정원의 정취’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위안커닝은 말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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