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지국’, 지닝에서 발원하고 발전하다
From:금교Author: 2024-10-11 11:32
“길시가 되었으니 성문을 열어 손님을 맞이한다.” 아침 햇살이 희미하게 비치는 취푸의 만인궁장 앞에서 옛 복장을 한 예관이 손에 의장을 들고 숙연하고 장엄하게 성문을 지나갔다. 새벽종이 울리자 북이 울리고 명고성의 오래되고 무거운 성문이 서서히 열리며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을 맞이했다. 공자의 고향에서도 새벽종이 울리고 나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공맹의 고향에서 시작된 유교 사상은 2500여 년의 계승과 담금질을 거쳐 찬란한 문화를 축적시키고 고상한 도덕 규범과 완전한 예의규범, 우수한 전통 미덕을 형성하여 산둥, 심지어 중국에 ‘예의지국’의 월계관을 따냈다. 지금도 지닝 사람은 성인에게 전해지는 정신적 부를 지키며 ‘예의지국’이라는 명성을 지키고 있다.
배성습례,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
“금유우생, 원입문하, 수업양신, 수덕정도…” 공자육예성에서 ‘유학의 근원 탐방’이라는 연학유기관이 조직한 ‘배사례(拜師禮)’에서 학생들이 한푸(漢服)를 입고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동작을 단정히 하고 선생님께 사첩을 보내고 선생님의 훈시를 경청하며 차를 올리고 속수육례를 바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숙한 의식은 학생들을 존경하고 도를 중시하는 의식을 제고하고 학생들이 전통적인 스승 존경 예절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문화를 몰입감 있게 체험하는 연학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취푸시에 있는 공자육예성이 첫 번째 선택지가 된다. 육예성은 공자가 평생에 숭상하고 주창했던 ‘예·악·사·어·서·수’의 육예(六藝)를 모티브로 하며 ‘예청’에서 전통예의를 배우고 ‘악청’에서 고대악무를 감상하며, ‘사청’에서 전통 사기를 느끼고 ‘어청’에서 공자를 따라 열국을 두루 돌아다니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하며, ‘서청’에서 비첩을 모사하고 ‘수청’에서 디지털 미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자로 하여금 유교 문화와 의례의 넓고 심오함을 깊이 깨닫게 한다.
맹자의 고향인 쩌우청시도 이에 못지않게 ‘관광+교육’의 새로운 형식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맹부 명승지에서 ‘개필례(開筆禮)’ 행사를 준비했다. ‘정의관(正衣冠)’, ‘주사계지(朱砂啟智)’, ‘북치고 명지(擊鼓明誌)’ 등의 이색적인 활동들이 이어진 뒤 선생님의 안내로 아이들이 붓을 들고 단정하게 사람인 ‘인(人)’자를 쩍어 한 획을 긋는 동안 글자를 익혀가며 예절을 익혔다.
지닝의 배성습례(성인을 예배하고 예절을 익히다) 프로그램은 모두 아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전 세계에 개방되는 담장 없는 ‘공자세계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니산성경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배성습례의 장소다.
‘명례의 생활 방식’을 핵심 문화 테마로 하는 니산성경은 문화체험, 수학계발, 생태관광, 레포츠, 교육훈련이 어우러진 문화수현휴양지다. 이곳에서 ‘대학의 길’에 올라서서 72성현 회랑에서 조용히 성현의 도를 음미하며 지고한 경지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인·의·예·지·신’을 주제로 한 ‘오상청’에서 유가 경전 고서를 보면서 ‘오상’의 매력을 체득하고 <논어>의 필사 작품을 완성하여 공자의 신임을 가져갈 수도 있다. 또한 상황극 ‘금성옥진’을 관람할 수 있으며, 계몽례, 배사례, 관례, 혼례 및 향음주례 등 명례의 우아한 생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예의를 배우고 중시하여 ‘예의지국’을 지키다
취푸시 루위안신촌의 문화강당에 들어서자 소박하고 낭만적인 새로운 중국식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예전과 달리 이번에 신랑 신부는 현금 선물 대신 아름다운 축복과 축복 카드 등의 선물을 받는 걸로 바꿨으며 결혼식 장면은 크지 않지만 매우 떠들썩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지닝시가 건설한 ‘유학 강당’은 ‘효’와 ‘예’와 같은 유교문화와 현대 문명을 결합하여 일련의 강의를 통해 현지인의 마음 속으로 심어준다. 오늘날 마을에서는 허례허식의 ‘경조사’가 줄어들고 ‘상덕중례’와 ‘효화문화’가 정착되었다.
취푸시 팡산진 치리촌의 쿵칭더(孔慶得) 마을 주민은 올해 82세이며 세 명의 자녀들은 외지에서 일하고 있다. 마을의 ‘행복식당’은 80세 이상의 노인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그와 그의 아내가 고정된 식당이 된다. 소개에 따르면 ‘행복식당’과 자원봉사가 결합한 목적은 마을 전체에 ‘자신의 노인을 공경하고, 나아가 다른 집 노인도 공경하도록 확대’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곳에서 마을 노인들은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마음의 위안을 누릴 수 있다.
유학 강당, 행복 식당 외에도 지닝의 여러 현과 도시는 민들레 강당(청년을 위한 야간 학교), 독수리 강당(어린이를 돌봐주는 곳), 결혼식 예당 등을 혁신적으로 만들며 ‘5당’ 형식으로 선하고 정직하고 우애하며 겸손하고 예절을 숭상한 민풍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곳곳에서 꽃을 피운 ‘5당’이 훌륭한 전통문화를 시민 생활에 녹여낸 ‘마지막 1km’이라면 ‘화위귀(和為貴, 화목이 가장 귀하다)’ 조정실은 유교 문화의 진수를 지역사회 거버넌스에 내재화하는 것이다.
지닝 서쪽 교외에 위치한 루캉가원 단지는 오래된 단지다. 그동안 단지의 주민과 관리 사무소 간, 이웃 간의 갈등과 분쟁이 일 년에 자그마치 100건 이상 있었다. 단지에 ‘화위귀’ 조정실이 생긴 후 그동안 쌓인 갈등이 하나씩 풀렸다.
중국문화는 화합을 숭상하며 ‘화(和)’는 문화로 사람을 감화시키고 갈등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기운을 모을 수 있습니다.”라며 루캉가원 단지 당 지부의 허궈헝(何国珩) 서기는 오늘날 ‘화위귀’라는 소박한 민풍이 지닝시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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