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닝 순례길에서 천년 유교의 풍격을 만나다

From:금교Author: 2024-10-11 10:56

 산둥성 지닝시 취푸시 동쪽에 위치한 니산은 기이하고 험준한 삼산(三山)과 웅장한 오악(五岳)에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문화와 세계 문명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2500여 년 전 이곳에서 탄생한 공자는 역사의 허공을 가르는 한 줄기 빛처럼 중화민족의 미래를 밝혔다. 그때부터 지닝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곳은 공자·맹자·안자·증자·자사자 등 5명의 유교 사상의 중요한 인물을 탄생시켰다. 수천 년 동안 역사적 문맥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고 문화는 대대로 전해져 왔으며, 이 문화는 찬란하고 그 저력이 무한한 정신적 토양을 잉태했다. 수천 년의 담금질, 세례, 유전을 거쳐 유교 사상은 중화민족의 가장 깊은 문화적 배경이 되었다. 지닝은 또한 공맹의 고향, 예의지국, 유교문화의 발원지로서 찬란한 중국 전통문화의 ‘계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의 터널, 그 끝에서 독특한 문화적 소양을 지닌 지닝시는 만만치 않은 역사적 중책을 짊어지고 있다. 지닝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선양하며 문화의 ‘량촹(兩創, 창조적 전환, 혁신적 발전)’을 적극 모색하는 길에 앞장서 활기찬 생명력으로 새로운 유교 풍조의 ‘지닝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어쩌면 니산 기슭에 서서 산수 속에서 근원을 캐고, 디지털 시대에 ‘인(仁), 의(义), 예(礼), 지(智), 신(信)’을 재정의해야 공맹의 대지에 숨어 있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탐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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