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합일(天人合一)’, ‘만물병육(萬物并育)’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도모하고 ‘협화만방(協和萬邦)’, ‘천하대동(天下大同)’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촉진하고 ‘온순, 선함, 공손, 검소, 양보’에서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육성하고 실천하는 데까지 고대부터 지금까지 ‘화’의 이념은 찬란하고 유구한 중화 문명에 깊이 스며들어 천인합일의 우주관, 협화만방의 국제관,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사회관, 인심과 선의의 도덕관을 형성하여 수천 년 동안 중국인이 사람을 대하는 원칙과 지혜를 구현하고 세계에도 중국의 화를 귀하게 여기는 우호한 자세를 널리 알렸다.

　최초의 ‘화’가 고대 음악의 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는데 음악에 내재된 조화와 화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긴 역사의 과정 속에서 ‘화’는 점점 더 풍부한의미를 부여받았다. 공자는 유교 사상의 ‘인정(仁政, 어진 정치)’ ‘왕도(王道, 임금이 백상을 다스리는 도리)’ ‘예제(礼制, 국가 규정의 예법·예식)’ 등의 윤리 학설, 그리고 ‘대동(大同)’ ‘대일통(大一统)’ 등의 정치적 주장과 음악으로 엮고, ‘화’를 통해 음악의 미(美)와 선(善)으로 연결시키며 나아가 ‘음악은 조화로운 것을 아름다움으로 삼아 그 후, 선의 경지에 도달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에도 ‘화위귀(和為貴)’ ‘화기생재(和氣生財, 화목한 분위기는 부유를 낳는다)’ ‘가화만사흥(家和萬事興,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 등의 전통적인 ‘화’의 이념을 내포한 용어는 우리 일상생활에 자주 등장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활자 인쇄’ 공연은중국의 ‘화’ 문화 이념을 절묘하게 전달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이 ‘화’자는 형태적으로 더 이상 변하지 않았지만, 그 내재된 의미는 음악의 개념을 뛰어넘어 세계를 대하는 중국의 ‘화’의 태도와 결심을 해석하고 중국인의 따뜻하고 착한 감정과 소망도 담고 있다.

　새 시대에 접어들면서 ‘화’의 의미가 더욱 풍부해지고 확장되어 중화문명의 풍부한 정신적 자양분이 되었다. 그 중 천인합일의 우주관은 중화 문명이 예로부터 도법자연(道法自然,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을 옹호하고 만물의 법칙에 순응하며 번영과 성장을 도왔다는 생태학적 개념을내포하고 있다. 이 이념에 따라 ‘녹수청산이 곧 금산은산이다’라는 사상은 점점 더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다. 생태문명 건설의 이론에서 실천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전환적, 전반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푸른 산이 늘 존재하고, 푸른 물이 끊임없이 흐르며, 공기가 항상 신선한 아름다운 중국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화’의 가장 높은 경지는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그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어울리면 세상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협화만방의 국제관은 바로 이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천하대동, 화협만방은 예로부터 중화민족의 인류사회에 대한 아름다운 동경이자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이념에 내포한 문화적 기원이며, 세계 백년에 없었던 큰 변화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천하를 품은 대국의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 무대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 및 인터넷 공간 운명공동체 공동건설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제안하여 인류운명공동체 개념의 의미와 실천 경로를 풍부하게 했다. 이와 동시에 중화 문명은 세계의 다른 문명과의 상호 교류 과정에서 오랜 세월이 지나며 새롭고 역동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예를 들어, ‘일대일로’에서의 연합 고고학 연구와 징더전(景德鎮)에서 꿈을 추구하고 있는 ‘양징퍄오(洋景漂,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징더전에 모인 외국인들)’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시대의 ‘화합의 미’를 눈부시고 화려하게 만들고 세계 문명 백화원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중화민족은 하나가 되어 한마음 한뜻으로 중국몽의 실현을 위해 분투한다. 통일된 다민족 국가로서 ‘두 개의 100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각 민족의 자녀는 함께 똘똘 뭉쳐 금수강산과 광활한 영토를 공동으로 개척하고 유구한 중국 역사와 찬란한 중국 문화를 공동으로 창조했다.

　중화민족은 화합을 숭상하고 인심과 선의의 도덕관은 중국 ‘화’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인심과 선의의 도덕관은 사람 간의 관계가 ‘온순, 선함, 공손, 검소, 양보’를 주장하며, 모순을 처리하고 문제에 직면할 때 화합과 착함을 행동 원칙으로 삼아 사람들의 행동을 규제해야 한다. 동시에 사람들은 덕을 쌓고 선을 행하며 ‘인(仁)’과 ‘의(義)’를 의식적으로 추구하여 ‘군자(君子)’와 ‘성인(聖人)’의 우수한 자질을 갖도록 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화’사상의 옥토로서의 역할을 한 치루(齊魯)대지에 상연된 하나하나 편견없이 모두 수용하는 문화적 실천은 ‘화’ 문화를 새로운 시대의 눈부신 빛으로 빛나게 했다. 특히, 치루대지에서 펼쳐진 문화 ‘량촹(兩創, 우수 전통문화의 창조적 전환과 혁신적 발전)’ 덕분에 전통 문화가 활성화되고 서로 다른 문명이 교류하고 배우는 채널이 확장되었으며 좋은 환경 속에서 문화가 함양되어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어 나날이 증가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일상생활에 대한 요구를 끊임없이 충족시킨다.

　파란만장한 세월 속에서 ‘화’사상은 끊임없이 중화민족을 육성하고, 중화대지에 왕성한 생기를 불어넣으며 사람들이 끊임없이 아름답고, 화목하고, 행복하고, 조화로운 세계를 창조하도록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