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시습지, 불역열호?

From:금교Author: 2023-06-15 10:19

 중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돌이켜보면 행복감과 성취감이 가득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오랫동안 늘 중국 문화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국어를 많이 좋아한다. 언어는 다리로서 학습자에게 또 다른 세상을 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1년, 동서대학교의 2학년 본과생이었던 나는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만 중국어를 공부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고 느꼈다. 어느 날, 중국어 회화 수업의 중국인 교수님께서 나에게“자네는 중국에 가면 중국말이 많이 향상될 텐데 문법도 잘하고 듣기도 잘하는데 너무 아쉽구나.”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 나는 중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침 우리 학교는 중남재경정법대학교(中南財經政法大學)와 교환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일련의 신청 자료를 준비하여 제출한 후, 원하던 대로 중국에 도착하여 다채롭고 멋진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중남재경정법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무거운 학업의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중국어를 배우면서 귀여운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 당시, 폭넓은 인기를 얻은 한류 문화가 대두되면서 나와 친구들에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줬다. 친구가 나의 곁에 있어서 비록 이국타향이지만 외롭지 않고 오히려 행복하고 즐거웠다.

 특히 인상적인 일은 교내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것이었다. 그날은 마침 내 생일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旗袍)를 입고 긴장하여 말하기를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사회자가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는데, 이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고 친한 친구에게서 케이크와 꽃다발을 받았다.

 나는 두 번 중국 친구의 초청을 받아 결론식 들러리를 했다. 이런 신기한 체험 덕분에 직접 중국의 결혼식 문화를 볼 수 있었고 더욱 중요한 것은 친한 친구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 지켜봤다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날들, 소중한 추억들, 늘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렸다. 2013년, 중남재경정법대학교의 교환 학습을 마친 후, 섭섭한 마음을 안고 한국에 귀국하여 졸업과 취업 같은 인생의 새로운 과제와 마주하게 됐다.

 청춘은 게임처럼 새로운 캐릭터를 끊임없이 전환하고 미지적 세계를 탐색해야 한다고 여겨왔다. 중국의 대학원에 진입하거나 취업하는 것이 내 오래된 꿈이었다. 이를 위해 늘 준비했다. 그때 나는 면세점에서 일하면서 중국정부 장학생의 신청에 돌입했다. 운이 좋게 다시 중국에 와서 대학원생으로 산둥대학교에 입학했다. 이번 유학은 지난 번의 분위기와 조금 다르지만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중국어가 나에게 다른 세계의 문을 열어주었다면 각 단계에서 만난 친구는 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색깔이 되었다. 대학원생 시절, 수팅(舒婷)과 샤오허우(小猴) 두 친구를 만났는데 연구과제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늘 곁에 있어 도움과 배려를 해주었다.

 2019년에 대학원을 졸업한 후, 나는 베이징의 한 회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계획이 틀어졌고,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얼마 전 중국어능력시험 6급(HSK6)에 합격했다. 공자께서는“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앞으로도 좋아하는 중국어를 계속 공부할 것이다.

 배운 언어 지식을 일에 적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현재 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역안내 1330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동경을 품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안내와 통역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은 나에게는 보람 있는 일이다.

 중국과 한국 간의 선천적이고 지리적 이점은 양국 관광 산업의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쿤밍(昆明), 리장(麗江), 항저우(杭州), 시안(西安) 등 자연 관광지 및 테마 경관지는 한국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이와 함께부산, 서울, 제주도 등도 중국인 관광객이 몰린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한중 관광사업이 점차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 비자 정책과 입국 절차가 개선되면양국 관광객에게 더욱 편한 체험을 가져다 줄 것이다. 정부 차원 뿐만 아니라 여행사는 교류의 매개체로 광고와 마케팅 등 홍보 수단을 통해 업계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여 잠재적 여행객을 발굴하며 더 많은 관광객을 상대국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이 알지 못하는 미지적 세상을 탐색하고 있는 과정에서 더 나은 자신과 만날 수 있다. 이것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다. 그래서 틈만 나면 나는 자신을 위해 계획 없이 가는 여행을 떠나고 가끔 중국으로 돌아가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고 존경하는 선생님을 뵙기도 한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 사랑하는 관광업에 종사하고 더 많은 중국 여행객에게 할 수 있는 도움을 제공하고 양국 관광업의 교류에도 힘을 보탤 것이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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