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원 , 왜 분원 (分院 )을 개설하는가?
From:골든브릿지Author: 2023-03-13 10:06
베이징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고궁에 들어가 구경하며 중국의 중후한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음미해 본다. 얼마 전, 건립한 지 약 100년이 된 고궁박물원은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하며 북부 분원이 정식적으로 첫 삽을 뜨게 됐다.
황실의 궁궐부터 문화의 전당까지
고궁은 중국의 첫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안에 있는 모든 궁궐과 모든 토지, 모든 화초는 시대의 변천을 목격해 왔다.
고궁의 전신(前身)은 명청시대의 황궁 자금성(紫禁城)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잘 보존된 목조건축 궁궐군이며 부지 면적은 약 72만m2로 크고 작은 궁궐 70여 개가 있다. 630년의 역사를 가진 고궁은 명영락(明永樂) 18년(1420년)에 건설되어 24명의 황제가 거주했던 곳이다.
1925년 고궁박물원은 정식으로 대중에게 개방되었으며 황실 건축의 전체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건축 내부의 시설도 전시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 고궁박물원은 새로운 발전을 이루었다. 정부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받은 후, 소장고를 설립하고 소장품을 계속 점검하고 대규모 건물 수리를 수행했으며 문화재 보호 제도가 지속적으로 보완되었으며 문화재 연구 및 복원 작업이 전면적으로 전개되었다.
오늘날 고궁박물원은 각종 진귀한 문화재를 많이 소장하고 있어 국내에서 소장 문화재가 가장 많은 박물관이 되었다. 관내 소장 시스템을 살펴보면 고궁박물원은 시스템이 완비한 편이다. 현재 소장품의 총량은 186만여 점(세트)으로 질감과 양식에 따라 회화, 법첩, 비첩, 동기, 금은기 등 25개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중 귀중한 문화재가 전체 소장품의 90%를 차지한다. 고궁박물원은 명청 황실의 궁궐 건축 설계, 궁중의 진열 및 보물, 시계, 도자기, 조각 등 예술 소장품의 상설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찬란한 중화문명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고궁박물원은 전시와 교육과정, 문화창작 제품, 동영상 콘텐츠, 출판물 등 다양한 문화 제품을 통해 문화재의 다원적 가치를 한층 더 발굴하며 문화가 대중의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게 했다.
색다른 박물관
겨울날, 따뜻한 햇살 아래,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시베이왕(西北旺)진 시위허(西玉河)촌에 굴착기와 중형 트럭이 질서있게 배열하고 있었다. 2022년 12월 30일 오후, 약 10년의 준비작업을 거쳐 고공박물원 북부 분원 프로젝트는 정식으로 착공식을 가졌다.
고공박물원 북부 분원 프로젝트는‘14차 5개년’계획의 중요한 문화시설이자‘평안고궁(平安故宮,2012년에 고궁발물원이 제시한 문화 분야의 프로젝트)’의 하위 프로젝트이며 건축 면적은 10만m2로 고궁박물원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있다.
고궁박물원에서 멀리 떨어진 이 곳에 왜분원을 건설하는가?
고궁박물원은 국내에서 소장 문화재가 가장 많은 박물관이지만 전시 공간과 여건의 제한으로 전시할 수 있는 문화재가 2만 점으로 전체 소장품의 2%에 불과해 연간 1만 점 미만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장소의 부족으로 해마다 복원할 수 있는 문화재의 수량이 제한되어 많은 대형 문화재는 제대로 복원되지 못한다.
문화재 전시와 복원의 곤경을 해결하기 위해서 북부 분원 프로젝트는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북부 분원 설립 후, 매년 2~3만 점의 문화재가 전시되고 있어 전시 여건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향상될 것입니다.”라고 두하이장(都海江) 고궁박물원 부원장이 말했다.
인문 환경과 자연 환경 속에서 걸음을 옮길 때 경치도 변하는 것이 북부 분원의 디자인 특징이다.
해당 주요 건축가 장위(張宇)가“대부분의 박물관과 달리 고궁박물원의 북부 분원 프로젝트는 건축과 원림(園林)이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며 동시에 중국 전통적‘전(殿)’‘당(堂)’‘사(舍)’‘원(院)’의 공간 배치를 참고함으로써 이는 웅장한 건축물 군락이 형성될 것입니다.”라고 소개하였다. 또한 그는 박물관과 주변 환경이 서로 어울려져 있는데 관람객들이 문화재를 둘러보면서 산수를 감상할 수 있어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고 덧붙였다.
북부 분원 프로젝트는 디자인 이념뿐만 아니라 부지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두하이장은“입지 선정에는 그 특수성이 있습니다. 북부 분원이 위치한 곳은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최가요(崔家窯)인데 청나라의 중요한 원자재 생산기지로 과거에는 자금성에 벽돌, 기와, 유리를 주로 공급했습니다. 게다가 주변의 독특한 수계(水系) 풍광을 더해 자연스럽게 북부 분원의 첫번째 선택지가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기대할 가치가 있는 북부 분원
원림 양식의 박물관이자 동시에 문화재의 전시, 복원, 보존, 문화 보급 등의 기능을 겸비한 현대식 박물관으로 건설이 전면적으로 완성된 북부 분원은 더욱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다.
북부 분원 프로젝트 총책임자에 따르면 현재 고궁 북부 분원은 건설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2025년인 고궁박물원 개원 100주년에 문화재전시센터, 문화재복원센터, 문화재전시실, 문화재저장창고, 궁정원예(宮廷園藝)센터를 건립하며 국제적 문화재복원 플랫폼과 무형문화재 스튜디오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건립 후, 북부 분원은 본원인 고궁박물원과 서로 단점을 보완하여 본원의 문화 전승과 보급의 기능을 연장하고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문화재 복원에 관심이 있다면 고궁 북부 분원에 들어가 관련 행사에 체험해 볼 수 있다.
“관람자들에게 문화재 복원 결과뿐만 아니라 복원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이를 통해 장인정신과 뛰어난 기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본원보다 더욱 개방되어 있습니다.”라고 두하이장이 말했다.
이 밖에 개발 중인 디지털 박물관도 고궁박물원의 선진적인 디지털 기술을 관람객들에게 더 널리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고궁박물원 북부 분원은 이화원(颐和园), 팔달령 장성(八達嶺長城), 십삼릉(十三陵) 등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중요한 문화관광 루트를 조성해 대중의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할 예정이다.
북부 분원 설립 후의 의의에 대하여 왕쉬둥(王旭東) 고궁박물원 원장이“북부 분원은 고궁박물원 발전에 새로운 잠재력을 제공해 주고‘박물관의 도시’와 전국문화센터의 건설 및 지역 경제사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며 국가와 수도인 베이징의 수려한 경치를 홍보할 아름다운 명함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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