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비(嶽飛) 등에 새긴 글자는 무엇인가?

From:골든브릿지Author: 2023-03-13 10:01

 춘절 동안 상영된 영화 <만강홍(滿江紅)>이 박스오피스의‘다크 호스’로 떠오르면서 천년에 울려 퍼진 송(宋)나라의 사 <만강홍>이 대중들의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그럼 악비 등에 새긴 글자가 무엇인지 아는가?‘정충보국(精忠報國)’인가? 아니면‘진충보국(盡忠報國)’인가?

 정충(精忠)’과‘진충(盡忠)’글자의 뜻이 다르다.‘정충’은 일종의 평가로 사람에 대한 칭찬이며 그 중‘정’자는 부사로서‘많이’‘매우’와 비슷하다.‘진충’은 충성을 다하라는 뜻으로 사람에 대한 격려이며 그 중‘진’자는 동사로서 모두 꺼낸다는 뜻이다.

 경극 절자극(折子戲)인 <악모자자(岳母刺字)> 중 악비의 모친 요씨(姚氏)는 악비 등에‘정충보국’이라는 4글자를 새겼다. 하지만 <송사·악비전(宋史·嶽飛傳)> 중 악비는 소흥(紹興) 3년(1133년) 가을에 입견하여 황제가 직접‘정충악비’글자를 써서 깃발을 만들어 주고하사했다고 기록했다. 그때 송고종(宋高宗) 조구(趙構)는정충악비’라는 글자를 자필로 쓰고 깃발을 만들었다.

 ‘진충보국’출처에 대하여 <송사·악비전> 중에도 기록이 있었다. 진회(秦檜)는 측근인 하주(何鑄)에게 악비의‘역모’사건을 심문하라고 명령했다. 악비는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여 증명하면서 옷을 찢고 등에‘진충보국’이라는 큰 글자를 하주에게 보였다. 특히 악모자자에 관한 이야기는 <송사>에 기록되지 않았다. 악모자자 관련 이야기는 청나라 전채(錢彩)의 장편소설 <설악전전(說嶽全傳)>에 처음 묘사됐다.

 앞서 말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악비 등에 새긴‘진충보국’은 자신을 채찍질한 좌우명이자 악모 요씨의 아들에 대한 간곡한 가르침이기도 하다.‘정충보국’은 송고종이 악비에 대한 포상으로 악가군(岳家軍)에 대한 희망을 주었으며 악비의 평생을 다한 충성과 애국심에 대한 후세 사람의 긍정과 찬송이기도 하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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