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의 토기

From:골든브릿지Author: 2023-02-03 10:37

 신화와 전설은 중화 문명의 출발점이다. 중국에서 토끼에 관한 신화는‘창어분월’,‘옥토끼 약 찧기’,‘백변(百变, 갖가지 변화) 투얼예(兔儿爷, 오래 전 중추절에 제사용도로쓰였던 토끼인형)’등이 있는데 여기에 사람들의 길하고 상서로운 것에 대한 추구와 더나은 삶에 대한 동경을 담고 있다.

 십이지간에 들어간 토끼

 작은 토끼가 십이지간 중에서 4위를 하다니 정말 괄목할 만하다. 토끼를 띠로 삼은것에 대해 말하자면 민간에서는‘토끼와 소 경주’라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토끼와 황소는 이웃으로 잘 지냈다. 황소는 부지런히 일하고 토끼는영리하고 유능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장거리 달리기를 잘하는 토끼가 황소 앞에서“나는 동물 세계에서 장거리달리기 챔피언이라 그 누구도 나를 이기를 없어.”라고 자랑했다. 황소가 토끼에게 장거리 달리기의 묘수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토끼는 고개를 가로저으며“장거리는 선천적인 자질이라 당신 같은 굵은 몸으로 절대로 빨리 달릴 수 없거든.”라고 말했다. 황소는 승복하지 못해서 장거리 달리기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강인한 의지력으로 마침내‘철각(铁脚, 강철 다리)’으로 단련했다. 꼬리를 치켜들면 네 발굽이 바람처럼 며칠밤낮을 달려도 지칠 줄 모른다.

 옥황상제가 띠를 뽑는 날이 되었다. 규칙에 따라 먼저 천궁에 도착하는 동물은 띠로 삼을 것이었다. 황소와 토끼는 닭이 울자마자 일어나기로 약속했다. 그날 황소가어났을 때 토끼는 벌써 출발하고 있었다. 토끼는 한참 달렸으나 어떤 동물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토끼는‘이 띠의 1위는 나밖에 없다고’생각하여 풀밭에서 쿨쿨 잠에 들었다.

 황소는 뒤처졌지만 강인한 지구력과 평소에 갈고 닦은 철각으로 단숨에 천궁으로 달려갔다. 토끼는 다급한 발소리에 놀라 깨어 눈을 떠보니호랑이가 지나갔다. 이번에는 토끼가 다급해서 빨리 쫓아갔지만 아쉽게도 한 발 늦어서 호랑이 뒤에 처졌다.황소의 두 귀퉁이 사이에 속임수를 쓴 쥐 한 마리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 바람에 토끼는 4위에 그쳤다.

 토끼는 띠가 되었지만 결국 자신이 얕보던 황소에게 져버려서 창피한나머지 돌아와서 토굴로 집을 옮겼다.지금까지도 산토끼는 토굴에서 살고 있다.

 토끼는 새벽에 이슬이 맺힌 풀을 먹기 좋아해서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즉‘묘시’를토끼 시로 정하게 됐다.

 달 속의 옥토끼, 중국인만의 낭만

 먼 옛날 하늘에 갑자기 10개 태양이 떠 백성들이 몹시 괴로워했다. 활을 잘 쏘는 예(羿)는 백성들의 고난을 달래기 위해 곤륜산에 올라 태양을 아홉 개 쏘았다. 그에게상을 주기 위해 서왕모는 그에게 불로장생의 선단을 주었다. 예의 아내 상아(嫦娥)는어질고 아름답고 선량하여 예는 차마 아내를 떠날 수 없어 선단을 상아에게 맡기고부부가 같이 먹기로 했다. 뜻밖에도 예의 제자 봉몽(蓬蒙)이 이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는 나쁜 생각을 품고 예가 사냥을 나간 틈을 타서 상아에게 선단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다급해진 상아가 선단을 삼켰다. 순식간에 그녀는 몸이 제비처럼가벼워져 월궁으로 날아갔다. 옥황상제는 그녀가 젊고 아름다우며 마음씨가 선량한것을 보고 그녀를‘달의 신’으로 봉하고 그녀에게‘월신궁’, 즉 후대에 흔히 말하는‘광한궁’을 하사하였다. 그러나 너무나 큰 광한궁에는 높이 500장이 되는 월계수 한 그루 외에는 궁궐과운무만이 이어질 뿐 생기가 전혀 없었다. 상아는 혼자 이곳에서 매우 외로워서 매일앉아서 수련을 했는데 마침내 어느 날, 법력으로 옥토끼 한 마리를 만들어 냈다. 이옥토끼는 비록 영기로 모인 것이지만 약간의 영지가 있었다. 그때부터 옥토끼는 항상상아를 동반하게 되었다.

 옥토끼가 약을 찧다는 전설은 서주 시대에 유래했다. 문왕(文王)은 주왕(纣王)의 잔혹한 통치에 불만해서 서기(西歧)에서 현인을 초빙하여 주왕의 통치를 무너뜨리려 하였다. 주왕은 이를 알게 되어 계략을짜서 문왕 부자를 속여 조가성(朝歌城) 궁궐에 연금했다. 문왕은 주왕을 현혹하기 위해 온종일 미친 척 바보인 척하였다. 주왕은 문왕의 진위를 시험하기 위해 문왕의 아들을 살해한 뒤 육수를 끓여 문왕에게 먹였다. 문왕은 모른 척하고 아들의 육수를 꿀꺽 삼켰다. 주왕은 이를 보고 안심하고 문왕을 풀어 주었다. 조가성을 벗어난 문왕은 비오듯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살을 모두 토해냈다. 살이 땅에 떨어지자 새하얀 토끼가 되었으며 토끼는 문왕에게 엎드려 세 번 절을한 후 바람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훗날 옥황상제는 상소를 읽고 감동해서 문왕 부자가 충효를 겸비하였다고 하며 즉시 명령을 내려 흰 토끼를 곁에 거두어‘옥토끼’로봉하며 광한궁에서 상아선자와 함께 약을 찧게 하고 심신을 닦아서 신선이 되기를 바랬다. 드디어 옥토끼는 옥황상제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공덕이 원만하며 하루 종일상아선자와 함께 선약을 찧어 인간의 질병과 고통을 해소하고 건강 장수를 지켜왔다.

 백변 투얼예

 투얼예는 명나라 말기에 발원하였으며 바로 광한궁에 있는 옥토끼를 말하는 것이다.명나라 시기의 기곤(纪坤)은 <화왕각 잔고(花王阁剩稿)>에서“북경의 중추절 때 흙으로 토끼 모양을 많이 빚는데 사람처럼 옷과 모자를 차리고 앉아 남녀가 모두 제사를올린다.”라는 말이 있다. 청대에 이르러 투얼예는 이미 달 제사 풍속에서 어린이의추석 완구로 변했다. 민간 수공예자의 창조를 거쳐 투얼예의 이미지는 더욱 풍부하고정교해졌다. 높이는 3피트가 되는 것이 있고 3인치가 되는 것도 있으며 앉거나 서거나 걷거나, 사자 호랑이를 타거나 기린에 앉거나, 장사꾼, 삭발사, 구두장수, 차탕을파는 사람같이 구미는 등 갖가지 모양들이 있었다.

 투얼예에 관한 전설이 있다. 어느 해 북경성에서 역병이 발생하여 도처에 이재민이가득했다. 사람들은 분향하여 달에 제사하며 월궁에 있는 상아에게 구명을 청하였다.

 인간의 고난을 차마 보지 못한 상아는 옥토끼를 인간 세상에 보내 병을 치료하게다.옥토끼는 약재를 가지고 인간으로 변하여 집집마다 다니며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옥토끼의 선약을 먹고 병이 다 나았다. 사람들은 옥토끼에게 감사하기 위해 많은 물건을 주었지만 옥토끼는 돈과 선물은 모두 거절했다. 사람들은 너무 미안해서 많은 옷을 옥토끼에게 주었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핑계를 거절할 수가 없어서 옥토끼는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옥토끼는 한집마다 옷을 한 벌 갈아입고 때로는 남성복, 때로는 여성복, 때로는 기름장수 같기도 하고 때로는 채소장수 같기도 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무수히 많은 옷을 갈아입었다.

 더 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옥토끼는 말, 사슴 또는 사자, 호랑이 등을 타고 밤새도록 경성 안팎을 돌아다녔으며 날이 밝기 전에 마지막 환자를 치료해 주었다. 지친 옥토끼가 큰 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어 머리에 두 개의 큰 귀가 새어 나오자사람들은 이것이 옥토끼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경성 백성의 액막이를 하고 길일을보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경성의 역병을 물리치고 옥토끼는 월궁으로 돌아갔지만‘옥토끼가 인간으로 내려왔다’는 소식에 경성도 들썩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흙으로 옥토끼의 모양을 만들어 매년 중추절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옛 북경 사람들은 옥토끼를 모시고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준 것에 감사했다. 옥토끼의 옷차림은 남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사람들은 옥토끼를‘토끼 할아버지(투얼예)’또는‘토끼 할머니’라고 부른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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