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를 지닌 금관성(錦官城): 도시문맥이 유유히 과거와 현재를 잇다
From:금교Author: 2023-08-15 13:37
넓디넓은 중국대지에서 크고작은 도시들이 각각 특색있는 문화적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 중 파축문화(巴蜀文化), 천부문화(天府文化), 삼국문화(三國文化) 등의‘명함’으로 국내외에서 명성이 자자한 청두(成都)는 팽팽한 문화의 힘을 모아 이 도시만의 문화적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매력이 넘치는 금수(錦繡)‘용성(蓉城)’
노래 <청두>의 가사처럼,“너는 내 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위린(玉林)로 끝까지 가서 작은 술집 입구에 앉아 있을 것입니다.”멀리서 바라보면 기품과 운치가 넘치는 청두는 곳곳에서 문화적 저력과 인문적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청두는 옛날‘용성’‘금관성’이라 불렸는데 4500년 이상의 도시 문명사와 2300년 이상의 도시 건설사를 지닌 역사문화명성(历史文化名城)으로 그 문명의 역사는 이미 천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2001년 청두 진사(金沙)유적에서 3000년 전 고촉(古蜀)의 태양신조(太陽神鳥) 황금 장신구가 출토되었다. 청두 사람들에게 태양신조는‘과거’일 뿐만 아니라‘현재’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도시의 중심인 천부광장에 들어서면 광장 중심에서 태양신조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중국 서부의 개방된 교통의 허브 중 하나로서 청두 천부국제공항 터미널은 역시 태양신조 모양으로 건설되었으며 청두 룽취안산(龍泉山) 도시삼림공원 높은 곳에‘도시의 눈’으로 불리는 단징타이(丹景臺)의 디자인에도 태양신조의 이미지가 녹아 있다.
이 황금 장신구에 대해 청두 진사유적박물관 관장 주장이(朱章義)는“고촉의 태양신조 황금 장신구도 중요한 문화의 이미지가 되어 도시에 각인되었으며 고촉 선인들의 광명과 생명에 대한 진정한 사랑, 의연한 동경, 영원한 추구를 표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청두의 문화적‘명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비로운 삼성퇴(三星堆),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강언(都江堰), 이름난 교자[交子, 중국 송(宋)나라 때 발행된 최초의 지폐], 유구한 무후사[武侯祠,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재상인 제갈량(諸葛亮)의 사당], 시적이고 낭만적인 두보초당(杜甫草堂)…
유구한 문맥 아래 무형문화유산의 빛도 반짝이고 있다. 중국의 무형문화재 중요한 도시로, 청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1개, 국가급(國家級) 무형문화유산 25개, 성급(省級) 50개, 시급(市級) 154개를 보유하고 있다.
문화‘량촹’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고성
어떻게 하면 천년의 역사를 지닌 금관성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자원에 기반한 옛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청두시 13차 당대회 보고서에서는‘천부문화의 창조적 전환, 혁신적 발전의 촉진’에 관한 내용이 상당한 지면을 차지했다.‘창조적 전환, 혁신적 발전’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현대적 가치에 대한 발굴과 해석을 구현했다.
6월 12일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심고중국·고촉기(尋古中國·古蜀記)> 제3부 <눈부신 삼성(三星奪目)>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문물과 연구 성과를 보여줘 대중들이 섬성퇴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을 접목한 연극 <소동파(蘇東坡)>를 몰입감 있게 관람한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청두 문수방(文殊坊)에서 출발해 메이산(眉山) 삼소사[三蘇祠, 소순(蘇洵)·소식(蘇軾)·소철(蘇轍)의 생가]로 향하는 직통버스를 타고 삼소사를 둘러보았다. 청두의‘금강(錦江) 야간유람’은 건축 입면과 제방 투영을 이용해 구축한 다차원 공간 장면쇼로,‘대문 밖에는 저 멀리 동오에서 만리를 달려온 배들이 정박하고 있네(門泊東吳萬裏船, 두보의 시구)’의 번창하고 성대한 광경을 재현했으며‘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花重錦官城, 두보의 시구)’의
아름다운 그림을 동적으로 보여주었다.
‘량촹(兩創, 창조적 전환, 혁신적 발전)’을 지침으로 삼은 청두에서는 우수한 전통문화의 활성화에 대한 표현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한, 두터운 문화적 저력을 바탕으로 음악, 문화산업 등 다채로운 문화 표현이 도시 발전의 맥박에 녹아 들어 문화적 자신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예를 들어, 쓰촨성 촉악(蜀乐) 자인(佳音)문화과학기술유한회사는 고촉의 음악문화, 쓰촨의 전통적 민족음악과 현대 문화예술 트렌드를 혁신적으로 융합해 음악예술 분야의 창조적 전환과 혁신적 발전을 실현했다. 이와 동시에, 문화산업을 주제로 한 특색 단지와 거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공업 유적지를 테마로 한 둥자오(東郊) 기억산업단지가 새롭게 단장하고 노후된 창고를 개조해 만든 완메이(完美) 문화산업공원들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2년 청두는 시급 문화산업단지 40개, 문화산업 특색거리 20개를 새로 선정했다.
문화는 역사의 깊은 곳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전승되는 것도 있고 시대와 함께 가는 찬란함도 있다. 청두에서 끊임없는 세대교체를 거쳐 업그레이드된 문화관광 서비스, 문화 공간, 문화 제품은‘량촹’에 대한 생생한 해석을 작성했으며 도시의 더 깊은 문화적 자신감을 전달했다.
인문학적 기질에 세계의 이목 집중
2021년 12월, 청두가 총점에서 최고점을 득점해 2023년‘동아시아 문화의 도시’로 선정되면서 세계의 이목이 다시 한번 이 역사문화명성에 집중되었다.
얼마 전 청두에서 열린‘2023 동아시아 문화의 도시·중국 청두 행사의 해 개막식’현장에서 천부의 문화적 특색을 살린 국풍 공연이 차례로 상연되었다. 이 행사는 현장을 찾은 한중일 내빈에게‘고촉의 운치(蜀韻)’가 넘치는 시청각적 향연을 선사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도시’라는 IP에 힘입어 제31회 유니버시아드, 2023년 세계공상과학대회, 2024년 세계원예박람회, 제8회 중국 청두 국제무형문화유산 페스티벌 등 여러 수준높은 국제 문화행사가 차례로 펼쳐져 세계에 청두의 문화적 자신감을 과시할 것이다. 현재, 청두는 문화로 사람과 도시를 키우는 지침으로 하여 세계문화산업명성, 세계관광명성, 세계대회명성 및 국제 미식의 도시, 국제 음악의 도시, 국제 전시회의 도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3개 명성, 3개 도시(三城三都)’의 빛나는 간판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청두의 인문적 기질은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과 국경 없는 박물관 건설 및 국제적 영향력을 지닌 박물관 도시 조성 등 목표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데이터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청두시 경내 박물관 수는 183곳에 달하며 시 전체 인구 평균 11만 6000명당 1개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후사 박물관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촉지(蜀地) 문명이 점차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축소판으로 부상했다. 마핑(馬萍) 청두 무후사 박물관 부관장은“무후사는 동아시아 각 대학에서 삼국문화 교류와 보급 활동을 전개하고 그들과 협력 관계를 맺어 한층 젊어진 삼국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더 많은 청년 학자들이‘삼국 클라우드 관광(雲遊三國)’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삼국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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