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가 장식품으로...농촌 진흥 이끄는 中 작은 마을 예술가들
From:신화망 한국어판Author: 2023-05-23 13:50
폐타이어·맷돌·술독·폐자재···. 한때 버려지고 방치됐던 이 오래된 물건은 현지 마을 청년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거쳐 '이색적인' 예술 장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둥(山東)성 윈청(鄆城)현 장루지(張魯集)진의 이야기다.
산둥(山東)성 윈청(鄆城)현 장루지(張魯集)촌에서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장루지진 장루지촌에 들어서면 길을 따라 농촌 풍경, 캐릭터 등이 그려져 있는 맷돌과 돌항아리가 줄지어 있다. 폐타이어는 화분으로 변신해 각종 식물의 보금자리가 돼 주고 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각 촌에 농촌 생활환경 개선 작업을 장려함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 현지에서 직접 재료를 조달하고 폐품을 활용해 울타리를 설치하도록 권장했다. 이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와 길가의 화단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공터에는 채소밭·화원·과수원 등을 조성하도록 했다.
한 자원봉사자가 장루지촌에서 폐타이어를 활용해 토끼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장루지촌 관계자는 농촌 미화 및 녹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반인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청년 자원봉사자가 가져온 다양한 아이디어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한 자원봉사자는 "농촌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쏟아져 나온 폐품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가장 골칫거리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서로 머리를 맞댄 결과 경관조성 및 환경미화에 이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면서 "폐품이 보물로 변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지역은 마을 사람들이 즐겨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장루지촌에서 버려진 항아리 표면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장루지진이 뜨자 주변 다른 마을도 농촌 진흥을 위한 창의적인 디자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윈청현 정부는 여러 마을 주민들을 동원해 농촌의 자연 및 문화 자원을 통합하고 인프라 시설을 개선하는 등 특색 넘치는 아름다운 농촌 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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