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禮)가 그려가는 산둥: 전통과 현대의 교향곡

From:금교Author: 2024-07-15 11:03

 ‘예는 사람됨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禮者, 人道之極也).’ ‘군자는 매사에 남을 존중하고 행동에 실수를 없게 하며 사람을 대할 때 공손하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중화문명의 중요한 발상지이자 유가 사상의 발원지인 산둥은 예로부터 ‘공자와 맹자의 고향, 예의의 고장(孔孟之鄉, 禮儀之邦)’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터운 예문화와 웅대하고 유구한 제풍노운(齊風魯韻, 산둥의 풍경과 운치)을 자랑한다. 산둥은 최근 몇 년 동안 인문의 옥토를 깊이 갈아 올바름을 고수하면서 혁신을 꾀하고(守正創新), 근본을 견고히 다지는 것(固本培元)으로 예문화의 시대적 광채를 발하게 해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가 산둥 대지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활력을 분출할 수 있도록 촉진했다.

 예 명맥의 전승에 있어서 으뜸인 산둥

 2500여 년 전 공자는 취푸에 중화민족을 위한 ‘만세사표(萬世師表, 본받아야 할 모범)’라는 인문정신의 건물을 건설했다. 오늘날 이곳은 매년 공자 탄신일을 전후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중대한 행사를 함께 치른다. 해마다 개최되는 중국(취푸) 국제 공자 문화제와 니산 세계 문명 포럼은 국내외에서 유학 붐, 연구·학문·관광 붐을 일으켰고 중국 예의를 세계적으로 빛나게 했다.

 공자가 세운 유가 사상에서 ‘예’는 중요한 구성 부분으로 예문화가 오늘날까지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는 것은 산둥의 문맥 계승과 혁신 발전 덕분이다.

 니산에서 20여km 떨어진 공자박물관 내, ‘대재공자(大哉孔子)’라는 서청(序廳)은 커다란 책 벽을 스크린으로 삼아 공자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짧은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신기술을 이용한 이 영상은 빛과 그림자의 변화 속에서 덕망 높은 사람을 우러러보는 문화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광객들은 전시장에 펼쳐진 대형 인터렉티브 스크린과 홀로그램 프로젝터를 통해 ‘시공을 초월’하여 역사와 ‘대화’하며 당시의 문화와 예의 풍조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세상에 존립할 수 없다(不學禮, 無以立).’ 예는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진학 시즌마다 쯔보의 학교들은 유난히 시끌벅적하다. 격조 높고 의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입학식은 학생들이 ‘정신적 세례’ 속에서 좋은 기풍을 확립하도록 안내한다. ‘자신의몸가짐을 바르게 하고(正己), 스승으로 모시며(拜師), 지능을 계발하고(啓智), 뜻을 밝힌다(明志)’ 등 매 단계마다 전통문화와 현대생활의 접점이 있다. 학교들은 통속적이고 쉬운 방식으로 ‘오랜’ 역사를 살려 ‘두터운’ 문화를 해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문의 옥토인 산둥을 둘러보면 다도 문화, 축제 풍습, 음식 문화 중 짙은 예문화 특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없다. 오늘날 그것들은 혁신적인 계승과 발전을 통해 전례 없는 강력한 동력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예의범절을 몸소 행하는 미덕을 지니는 산둥

 단오절 동안, 타이안시 타이산구 거리에서 붉은 조끼를 입은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도로를 청소했고, 청소 과정에서 비문명적인 행동을 적극적으로 권고하여 거리와 지역사회 환경이 깨끗하고 질서 정연함을 보장한다. 이 아름다운 ‘붉은색’ 덕분에 거리와 골목의 풍경은 그림과 같고 교통은 문명화되고 예의 바르며 활기찬 힘이 곳곳에 전달되고 우정과 서로 돕는 문명화된 기운이 넘친다.

 최근 몇 년 동안 타이안시는 ‘창커우먼(常叩門)’, ‘창상라몐(墻上拉麵)’, ‘샹춘수샤(香椿樹下, 참죽나무 아래)’ 등 ‘타이안샤오메이(泰安小美)’ 자원봉사 브랜드 248개를 설립하고 120만 명 이상의 ‘타이안샤오메이’ 신시대 문명실천 자원봉사자를 양성하여 고전 유교 생활 방식을 기반으로 중국 역사문화 전통과 연계한 새로운 미덕과 건강한 생활 방식을 형성했다.

 타이안시뿐만 아니라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가 산둥성 곳곳에서 사람들의 삶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자기 집 노인도 존경하고다른 노인도 존경한다. 자기 집 아이도 아끼고 남의 아이도 아껴준다. 산둥성 랴오청시에서 황하(黃河)와 운하(運河)가 세차게 흐르는데 두 강을 이름으로 한 ‘량허시췌(兩河喜鵲, 양강 까치)’ 자원 봉사자의 모습이 산둥성 랴오청시의 거리와 골목에 나타나 노인과 일상생활을 이야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며 대중의 눈에 ‘친절한 사람’이 되었다. 랴오청시는 ‘량허시췌’ 자원 봉사 브랜드를 선도해 도시의 문명화된 실천을 철저히 구체화시켰다.

 취푸 루위안신촌에 들어서면 마을이 깨끗하고 환경이 아름다우며 어디에서나 문화적 요소를 볼 수 있다. 몇 년 전에도 루위안신촌은 도로가 울퉁불퉁한 외딴 산촌이었는데 2019년 통일된 계획을 거쳐 28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새 집으로 이사했으며 이와 동시에 생활 방식도 점점 더 문명해졌다. 새로운 중국식 혼례를 올리고, 유학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등 다양한 문화가 마을 주민들의 새로운 풍조가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산둥성은 문화의 ‘량촹(兩創, 우수 전통문화의 창조적 전환과 혁신적 발전)’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생산과 생활에 통합하고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관에 따라 ‘자율적이고 다른 사람을 도우며, 효도하고 부모를 사랑하며, 성실하고 이타적이며, 절약하고 환경 친화적이며, 공동 건설 및 공유한다’는 건강하고 새로운 미덕 생활을 옹호하고 있다. 전 성에는 154개의 니산서원(尼山書院)과 2만 4000개의 농촌 및 지역 사회 유학 강의실이 건설되었으며 ‘도서관+서원’, ‘신시대 문명 실천 스테이션+유학 강의실’과 같은 계승 및 대중화 모델이 모색되어 전통의 미덕을 홍보하고 새로운 문명 스타일을 함양하기 위한 강력한 보장을 제공했다.

 예로 약속하는 프렌들리 산둥(好客山東)

 많은 ‘왕훙(網紅)’이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오늘날, 음식을 기반으로 한 ‘왕훙의 도시’로서 1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인기가 뜨거운 쯔보는 ‘5.1’연휴 기간 관광 관련 주문이 평균 11%가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전염병 기간 쯔보의 ‘봄날의 데이트’에 있다. 오랜 기간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마도 독특한 손님 대접 방법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쯔보까지 주말 왕복 특별열차를 개통하고, 다양한 바비큐 식당으로 직행하는 바비큐 전용 노선을 추가했으며, 영화관·커피숍에서 무료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도록 하고’, 유스호스텔에서 반값 숙박을 추진하고, 더 많은 문화관광 상품을 발굴하는 쯔보의 노력은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관광 체험을 제공하여 ‘프렌들리 산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예의로 대접하는 것(以禮相待)’은 예로부터 산둥의 손님 대접 도리이자 문명의 약속이었다. 산둥에서 치루문화는 소박하고, 후덕하며, 정이 많고, 신뢰를 지키는 산둥의 성격과 예를 숭배하고 손님을 존중하며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호의적인 인문적 품성을 길러냈다. 그래서 ‘린이 짱!’ ‘다음에 또 더저우에 오겠다!’ ‘웨이팡이 제2의 고향!’ 등 관광객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산둥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近者悅, 遠者來)’는 문장을 실천하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선보이며 진심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오악의 으뜸(五岳之首)’인 태산 일출의 기이한 광경, 황하 하구의 황람(黃藍) 합류, 서로 맞닿아 있는 바다와 하늘, ‘파도소리가 다밍후(大明湖)를 뒤흔드는’ 바오투취안(趵突泉), 3000여km가 넘은 푸른 해안선 등 아름다운 볼 것들이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산둥은 황하, 대운하(大運河), 제장성(齊長城), 황해 및 발해(黃渤海), 자오저우-지난 철도(膠濟鐵路)선의 ‘4랑1선(四廊一綫)’의 문화체험 구역을 따라 문화관광 융합의 새로운 판도를 구축하여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고 있다.

 산둥은 전국의 관광객이 흥에 겨워 올 수 있도록 가장 열정적인 서비스로 ‘예로 대접’을 하고 있다.

 5월 4일, 옌타이에서 열린 화천위(華晨宇) ‘2024 화성 콘서트’가 모멘트를 뜨겁게 달구었다. 옌타이시 문화 및 관광국 직원들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관광지 및 콘서트장에 입장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옌타이 사과, 문화창의(文創) 선물 및 여행 공략을 선물하며 관광객들에게 봉사했다. 많은 과일 기업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관광객들에게 특산 과일을 선물했다. 옌타이 버스 9개 노선을 개통하고 버스 300여 대가 대기했다. 정부의 셔틀 수송력 확대와 함께 옌타이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팬을 수송하는 행렬에 동참했다. 이 모든 것은 산둥인의 진정성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해주며 ‘프렌들리 산둥’의 핵심 의의도 충분히 구현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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