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인이 '한땀 한땀' 지은 랑중 실크카펫, 바다 건너 인기 높아

From:신화망 한국어판Author: 2023-05-09 13:28

지난 3월 21일 쓰촨(四川)성 랑중(閬中)시의 한 회사 관계자가 랑중 실크 카펫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실크 카펫이 널리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실크 카펫 제작 기술은 현재 쓰촨(四川)성 랑중(閬中)시에서 보호 및 전승되고 있다.

 관련 사료에 따르면 중국 실크 카펫의 기원은 2천여 년 전 전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카펫은 주로 바닥에 까는 용도로 사용됐다. 한진(漢晉) 시기엔 알록달록한 양면용 카펫과 거북이 껍데기 문양의 카펫 등 다양한 제품이 생겼다.

 특히 랑중 실크 카펫은 100% 수공예로 진짜 실크를 이용해 제작된다. 디테일과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랑중 실크 카펫 계승자인 루싱충(盧興瓊)은 "실크 카펫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무려 7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며 "장인 한 명이 매일 8시간을 작업한다고 계산했을 때 1년에 만들 수 있는 카펫은 단 3㎡"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1일 쓰촨 랑중시의 한 회사에서 실크 카펫을 제작하고 있는 작업자. (사진/신화통신)

 루싱충은 과거 그가 실크 카펫 제작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전국 카펫 산업의 붐이 일었지만 제작 인력은 부족했다"며 "이에 직접 주변 농촌 지역에 카펫 제작소를 만들어 인력을 채용해 이론 지식과 실전 기술을 전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랑중 실크 카펫 박물관도 개설했다. 이곳에 들어서자 가로 약 3.7m, 세로 5.5m의 대형 실크 카펫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루싱충의 제자 펑쥔화(馮俊華)에 따르면 해당 카펫은 장인 한 명이 10년은 공들여야 만들 수 있는 대형 카펫이다.

 펑쥔화는 "실크는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견사가 매우 얇다"며 "만약 한 곳이라도 기준 미달이면 카펫 전체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싱충은 고대 실크로드 시기 중국의 실크 제품이 페르시아 등 중아시아 지역으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의 제품은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밀도, 방수, 주름, 오염도, 먼지 흡착 등에 있어 우수성을 자랑하며 내구성이 좋아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크 카펫 매출도 쏠쏠하다. 쓰촨성에 실크 카펫 공장을 운영하는 한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가 5천여만 위안(약 96억원)에 달하는 생산액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 판매가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랑중 실크 카펫이 주로 일본·터키·러시아 등 국가로 수출되고 있으며 구미 지역과 동남아시아 국가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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