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의 고장’ 졘수이고성(建水古城)

From:Author: 2022-08-16 10:30

  윈난(雲南) 졘수이고성에 가면 줄곧 자도(紫陶) 도예를 고수해 온 한 청년 예술가를 만나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자도를 비롯하여 책, 그림 등 여러 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랜 전통 방식인 졘수이 도예를 졘수이의 대표 예술로 계승시키는데 일조한 인물로 필묵의 여백과 운율을 살리면서 기물의 습한 상태에서 부드러운 특성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그가 바로 리원(李文)이다.

  화조어충이든 날짐승이든 길짐승이든 그의 손을 거치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취징시(曲靖市) 푸위안현(富源縣)에서도 한 깊은 산골에서 자란 리원은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을 했지만 그 와중에 서예와 회화에 흥미를 느껴 매일 책과 그림에 푹 빠져 살았다. 1997년, 15세가 된 그는 광시 구이린으로 가서 체계적으로 서화(書畫)를 배우면서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그가 훗날 서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데 시야와 지평을 넓혀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예로부터 ‘전남추노, 문헌명방(滇南鄒魯,文獻名邦)’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졘수이는 12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2007년, 리원이 처음으로 이곳 졘수이를 방문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산수 등 자연∙인문경관은 그의 머릿속에 한 폭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각인되었다. 졘수이 우차이산(五彩山)의 자줏빛 진흙과 자도의 독특한 예술적 매력은 그의 마음을 이곳 졘수이에 머무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작가의 개성을 존중하고 형태적 상징성, 연상성, 우의성을 중시하는 ‘원(源)’예술도 그를 매료시켰다. 평소 근원에 대해 탐구하고 예술 전승에 대한 열정이 강했던 그는 이곳 졘수이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됐다. 그가 졘수이를 선택한 덕분에 졘수이의 자줏빛 진흙 예술도 신선하고 활기찬 예술적 빛을 발하고 있다.

  ‘금속 같은 질감에, 거울처럼 맑고, 옥처럼 윤기가 흐르고, 경쇠처럼 소리가 나는’ 특성을 지닌 졘수이 자도는 오늘날까지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진흙을 채취해 그릇이 되려면 제토, 성형, 장식, 다듬기, 고온 굽기, 무유마광(無釉磨光, 숫돌이나 사포로 물광)의 6가지 도예 기법과 수십 가지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대부분 수작업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졘수이 자도는 서예, 회화, 조각, 상감, 소성, 마광 등 전통 도자기 기법이 집약된 성형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졘수이 완야오촌(碗窯村) 뒷산인 우차이산의 도자기 진흙은 질감이 곱다. 흙탕물을 여과한 후 5회에서 6회 반복해서 휘젓고 헹궈 폐쇄된 공간에서 자연 응고시켜 진흙으로 되는데 이 때의 진흙은 기름처럼 매끈하다. 물레성형 후 도안에 따라, 기벽을 파낸 부위에 색깔이 다른 진흙을 채우고 다시 다양한 장식을 한다. 파낸 부위에 진흙을 채울 때의 점도는 적당해야 하며, 가볍게 눌러 고르게 바르고 여러 번 반복해서 채우고 눌러주어 채색 진흙과 배토(도자기 제작 공정 중 아직 소성되지 않은 것)가 어울리도록 한다. 배토가 어느 정도 건조되면 얇은 철편으로 배토 외관을 따라 손질한다. 손질한 기물은 그늘에서 말린 후 바로 가마에 넣어 굽는다. 졘수이 자도의 마지막 공정인 광택을 내는 과정은 7~8회의 반복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 때 서로 다른 연마 도구를 사용해야 비로서 우수한 자도가 탄생된다. 소결 흔적을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 연마 공정인데, 거친 자갈돌로 소결 흔적을 갈아 내고, 다시 가는 자갈돌로 남은 자국이나 흠결을 다듬은 후, 마지막으로 조약돌로 광택을 낸다.

  리원은 자도를 제작할 때 기물의 장식과 디자인에 중점적으로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젖은 배토에 장식을 하고 채색과 제화(題畫, 그림에 시문을 써넣는 것)에서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냈다. 한 면에는 서예, 다른 한 면에는 사의화(写意画)나 세필화를 그려 예술적 기교로 작가의 내공을 시험한다.

  졘수이 자도호의 산수화 장식만 해도 파낸 부위를 여러 번 채색을 통해 완성되며 기벽을 파낸 후 채우고, 또 다시 채우고 새기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한다. 제작과정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누구도 그 노고를 이해할 수 없다. 전통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창의성과 시대적 감각을 고루 겸비한 리원은 때로는 격양되는가 하면 때로는 침착하게 때로는 한가롭게 또 때로는 창망하게 끊임없이 자신을 수련하고 있다. 또한, 예술품보다 인성을 더 추구하는 당대 도자기 명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작업실 이름을 ‘낙앵당(落鶯堂)’으로 지은 그는 ‘자신의 예술 뿌리를 이곳 졘수이 대지에 깊이 내리는 것이 바로 졘수이의 자도 예술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艺术家简介

  예술가 소개

  본명 리양원(李陽穩), 낙앵당의 주인. 1982년 윈난성 취징시(曲靖市) 푸위안현(富源县) 출생. 문화예술연구센터 무형문화유산 보호전승자. 윈난성 공예미술사, 1997년 광시 구이린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유명 화가와 인연을 맺은 노거사(老居士) 및 베이징 출신 대서예가 리쯔모(李子墨) 선생을 스승으로 모심. 2016년부터 졘수이에서 자도 도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아름답고, 기품 있으며 세속을 초월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생의 의미를 담고 있어 국내외를 불문하고 사회 각계각층 유명 수집가들에게 소장되었다.

편집:宫英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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