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의 중국 문화와 인연

From:Author: 2022-08-16 10:15

  “한중 수교 첫해 인1992년 선상을 통하여 옌타이에 도착하였습니다. 지금은 불과 한 시간 거리지만 그 당시 선상에서 하루 밤이 걸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십여 년, 그 시간 속에 발전하는 중국의 역량을 체험하였습니다.” 라고 김정현 칭다오과학기술대학교 전파매체 대학 교수의 말이다. 한·중 수교와 함께 중국에 온 ‘차이나 마니아’로 중국에 첫발을 디디면서 이 대륙에서 뭔가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파란 바다, 풍요로운 물산, 아름다운 색채, 그리고 낭만적인 건축물은 모두 그의 마음을 가지게 하였다. 앞으로 칭다오의 자연과 중국의 전통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의 우수 문화를 중국에 소개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 가치가 이해되고 조화 되길 그는 희망하였다.

  첫 중국 도착, ‘문화의 인연’

  어릴 적 중국 고전을 좋아하고 그 영향을 받아 온 김정현은 작업실 곳곳에 중국 문화 관련 책들이 즐비하였다. 한중 양국은 1992년에 공식적으로 수교하였지만,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는 오랜 시간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었다. 그는 수교와 함께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자 중국을 가보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대학 학부 시절 김정현은 수묵화를 전공하면서 중국의 수묵과 그 전통문화에 깊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특히 노자와 공자의 사상에 큰 관심을 가졌다. 노자의 ‘도법자연(道法自然)’과 ‘천인합일(天人合一)’이란 광대한 사상이나 공자의 ‘인의박애(仁義博爱)’와 ‘겸손충서(謙逊忠恕)’란 위대한 업적을 특히 존경하고 동경하였다.

  김정현의 희망이 이루어지게 될 기회가 왔다. 세종대 애니메이션학과에 근무하고 있을 때 중앙일보 초청으로 중국 전시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자청으로 천안문 성루를 관람하기도 했으며, 중국에 머무는 동안 그는 당나라와 송나라 문화에 깊은 매료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 그는 중국에 남아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키기로 한 동기가 되었다.

  오늘날 중국은 20여 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으며, 발전과 변화를 시시각각 세계에 보여 주고 있다고 김정현은 과거를 추억하면서 감탄하였다.

  ‘나는 중국의 고고 전통을 좋아한다. 특히 중국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골동품과 서화 수집을 즐긴다. 이러한 중국 문화와의 인연이 나를 중국에 꼭 붙이게 하였다.’고 말한다. 골동품 수집에 대한 김정현은 자신의 원칙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바로 ‘중국의 골동품은 반드시 중국에 남아 있어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고고 문화 전승이다’라는 것이다.

  한중 다분야 교류

  유명한 국제 전문가로 김정현은 영화 예술, 애니메이션과 뉴미디어 아트, 그리고 회화 등 분야에 학술적 조예가 깊으며 중국과 한국의 고등 교육계에 그 교육 경력이 많다. 제작에 직접 참여한 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 작품은 수십 편에 달하고 애니메이션과 영화 관련 고등 교육서도 출판하였다.

  중국에 머무는 기간 김정현은 중국 영화와 애니메이션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2009년 창저우(常州)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에서 국제심사위원을 맡았고, 2014년 10월에는 칭다오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국제심사위원직을 맡았다. 실질적 행동으로 우수한 많은 작품들이 전파를 통하여 중국에 소개 발전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였다.

  2014년 8월, ‘김정현은 대상지형(大象之形)’을 주제로 한 수묵 회화 개인전이 베이징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다년간 창작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한중 양국간의 민간예술교류에 좋은 통로를 제공하였다. 본 전시회의 작가이자 주최자로 바쁜 일정 속에 자신의 작품들이 중국 관람객들에게 인정받는 모습을 보며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자부심을 느꼈다. 이런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중국인에게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알릴 수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가치가 있다고 하였다. 그는 중국에 있는 20여년간 대규모 수묵현대회화 개인전 2회, 소규모 전시회 4회, 칭다오 그림 전시회 3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한중 양국 문화교류를 촉진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김정현의 입장에서 볼 때에 예술은 국경이 없다. 작품 속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상과 내용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의 마음이 감화될 수 있으면 좋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칭다오에서 영화, 회화, 그리고 애니메이션 학술교류와 전시회를 통하여 한중 양국의 문화예술 분야에 협력과 교류를 심도 있게 추진하려고 한다.

  한중 교육 사업의 힘의 역량

  비록 이러한 큰 성과를 이미 거두었지만 김정현은 앞으로 나가는 것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배운 모든 것을 한중 양국의 고등교육 사업에 쏟기를 희망한다.

  칭다오과학기술대학교 석좌 교수로 교직을 맡기 시작한 후에 한국 중앙대학교와 세종대학교의 박사지도교수 및 객원교수로 김정현은 한중 양국의 대학교가 협력함으로써 고급 인재를 함께 육성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칭다오과기대학과 한국중앙대학 간 교육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두 대학 지도부와 소통하였다. 칭다오과기대학은 2016년 칭화대학교, 중앙미술학원과 함께 중국교육부가 중·외 합작판학으로 국외 예술석사에 대하여 처음 인가를 받은 3개 대학으로 한국중앙대학과 공동으로 영상·애니메이션학과를 설립했다. ‘1+1’ 2년제 대학원 교육으로 커리큘럼을 완성한 뒤 중앙대학교 예술석사 학위를 수여한다.두 학교 간 협력으로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교류할 수 있는 다리가 마련되었다.

  8여년 동안 김정현은 한국과 중국에서 박사생 15명, 석사생 118명, 그리고 많은 학부생을 배출하였다. 현재 그의 학생들은 중국의 각 분야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교육 성과를 말할 때 그는 자랑스런 감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2022년 8월이면 한중 수교 30년이라는 역사적인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양국의 우호교류와 특히 문화와 교육협력 등 분야에 기여한 점에 대해 묻자 김정현은 교육자의 도리를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중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이 땅에 끌리고, 중국과 한국의 교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내 인생에서의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표현하였다.

  김정현은 한중 양국의 민간 교류에 대해서 줄곧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는 한중 양국이 바다를 사이에 둔 나라로써 교류가 이미 여러 분야에 영향을 가지게 되는 교육자의 관점에서, 현재 양국 대학교 간의 좀더 밀도 있는 심화 교류가 되기를 희망하였다. 이것은 양국간 학생 교육에 그치지 말고, 교사와 교사의 사이에 더욱 강화된 문화 소통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양국 대학을 통하여 교사와 학생의 모임으로 태산, 만리장성과 한라산, 설악산 등 탐방을 통한 오프라인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교사와 젊은이들이 상대국 문화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과 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진정으로 양국의 문화 핵심 교감을 좀더 밀착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편집:宫英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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